겨울 내 다졌던 기운이 어떤가에 따라 봄에 성장 속도 달라져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우리 몸은 자연의 이치와 닮아있다. 겨울은 사람에게도 자연에도 저장의 기간이자 기운을 갈무리하는 시기이다. 겨우내 다졌던 기운이 어떤가에 따라 봄에 성장하는 속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우리 아이에게도 겨울방학은 성장하기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겨울엔 일조량이 줄고 실내 활동 시간이 많아 키 성장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송도 함소아한의원 김아리 원장의 도움을 받아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아이 키 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영향 균형을 생각하는 식단을 챙겨야
아이가 통통하다 하더라도 성장기 아이들에게 열량 제한은 삼가는 것이 좋다. 영양균형은 맞추되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콩, 생선, 등의 고단백 저열량 식단을 챙기고 조리법도 굽고 튀기는 것 보다는 삶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비타민이 함유된 쇠고기, 간, 굴, 게, 새우, 도정이 덜 된 곡류, 콩 등도 빠짐없이 챙겨 먹여야 한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인스턴트 식품 속의 ‘인’ 성분이 칼슘 배출을 유발해 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간혹 아이 중에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카페인 또한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이 필수
방학이 되면 평소 수면 패턴이 바뀌거나 늦게까지 자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이런 불규칙한 생활을 지속하면 깊은 숙면을 하지 못하고 더불어 성장 호르몬 배출량이 줄어든다. 이는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불필요한 기운 소모와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해가 일찍 지는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성장을 위한 좋은 습관이다. 취침 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TV시청 등은 뇌의 휴식을 방해하므로 삼가야 한다.
◇ 겨울철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운동량이 부족하면 골질량이 감소돼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고 허리가 구부러져 키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추위를 피해서 실내에만 있으면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의 흡수도 어렵다. 따라서 겨울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아이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 좋은 한낮에 30~4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성장판을 자극하는 스트레칭, 줄넘기, 농구, 달리기 등의 운동을 추천한다. 만약 야외 운동이 어렵다면 아파트 계단을 오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뿐만 아니라 기혈순환을 돕는 바른 자세는 성장에 필수적이다. 공부할 때나 스마트폰 사용 시 흐트러지기 쉬운 자세를 의식적으로 바로 세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한방에서는 성장 방해 요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증강해
한방에서는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 아이의 성장을 최대한으로 돕는다. 소화기가 약해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는 소화기 기능을 향상시키고 보강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고 호흡기가 약해 감기를 달고 산다면 호흡기를 강화시키고 호흡기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약재를 처방한다. 특히 왕성한 성장 시기에 돌입한 청소년의 경우 녹용, 두충, 우슬, 오가피 등을 넣은 한약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준다.
요즘엔 한약 처방과 더불어 겨울방학 성장 프로그램도 인기다. 한방에서는 ▲운동 효과를 줄 수 있는 성장 캡슐 ▲성장판에 직접 자극을 주는 침 치료 ▲따뜻한 기운을 흡수시키는 뜸 치료 ▲천연 아로마로 관절 주위에 근육을 이완시키는 아로마 요법 ▲뼈의 균형을 잡아주고 기운의 흐름을 도와주는 교반 치료 등으로 고른 성장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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