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와 학부모 소통 활성화 방안은?
보육교사와 학부모 소통 활성화 방안은?
  • 윤지아 기자
  • 승인 2015.12.23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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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정책토론회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소통 활성화 방안은'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소통 활성화 방안은'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 그리고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올 한해 보육계를 뜨겁게 달군 쟁점이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어린이집이지만 구설수가 끊이지 않으니 엄마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가 시행됐지만, 과연 아이들과 부모들은 행복해 졌을까? 보육교사와 부모, 아동 모두가 만족하지 못한 CCTV 의무화. 믿을 수 있는 보육환경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 것일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국회의원과 베이비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소통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 원장,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보육교사와 학부모와의 소통과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어떤 대안들이 모였을까?


◇ 인천보육포럼 김영정 회원 "아이는 보육교사와 양육자의 신뢰 속에 자란다"


학부모 대표 김영정 인천보육포럼 회원.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학부모 대표 김영정 인천보육포럼 회원.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지난 1월 인천 아동학대 사건 이후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CCTV로는 아동학대 예방이 되지 않는다. 교사를 잠재적 학대자로 보고 감시하고, 아이 인권 측면에서도 결코 좋은 대안은 아니다. 교사와 부모의 신뢰 회복이 아동학대의 근본적 대책이다. 신뢰는 환경구성도 중요하지만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이집 공간의 개방성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할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가까워 질 수 있는 교육을 선행하는 것도 고려해 상호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  공공운수노조연맹 보육협의회 김호연 의장 "보육교사 처우개선 통해 행복한 어린이집 만들어야"


김호연 공공운수노조연맹 보육협의회 의장.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김호연 공공운수노조연맹 보육협의회 의장.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지역사회와 연계된 어린이집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보육교사는 처우가 열악한 직업군이다.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과 근로조건, 그리고 높은 노동 강도는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가정어린이집 시설에서 원장이 담임과 원장을 다 맡는, 겸임을 하고 있는 과제도 물리쳐야 한다. 작은 어린이집이라도 교사들의 질을 위해서 지자체에서 연차별 교사 연수 등을 진행하는 게 좋겠다. 무엇보다 보육교사 처우개선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의 개선이다. 평가인증이 무력화 된 것처럼 인증제로 진행되는 것들이 현장에 반영됐을 때는 무의미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교사들의 임금을 안정적으로 정부로부터 수령하게 되면 정부 역시 보육교직원의 관리를 철저히 할 수밖에 없고, 보육현장은 더 나아질 수 있다."


◇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서울시지회 황연옥 회장 "CCTV, 보육교직원과 학부모의 소통 문제 대안 아니야"


황연옥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서울시지회장.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황연옥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서울시지회장.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현재 보육교사는 기피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 누구도 교사의 인권을 말해주지 않고 CCTV 감시 속에 일하는 데 누가 일하고 싶겠는가. CCTV보다는 학부모와 교사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진정한 의미의 소통 말이다. 범죄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드는 교사가 아닌, 진정한 보육만 하고 싶은 교사들의 마음을 엄마들이 알아줄 필요가 있다. 학부모가 ‘어린이집은 참 좋은 기관이다’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보육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학부모와 보육교사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바람직한 보육 문화가 형성됐으면 한다.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 문제도 함께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 아주대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박동혁 교수 "보육교직원과 학부모간 올바른 의사소통 교육 마련 필요"

박동혁 아주대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교수.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박동혁 아주대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교수.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부모와 아이들과 상담을 많이 한다. 특히 엄마들은 출산 후부터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 엄마들의 육아에 대한 불만, 답답함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어린이집이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둘러싼 많은 사건들 때문에 공분을 하면서, 엄마들은 어린이집을 아이를 돌봐주는 곳이 아닌 일종의 '서비스제공자'라고 취급해버리는 게 소통 오류의 시작이었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의사소통이 잘 됐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난 후가 아니라 대화를 주고 받았을 때다. 무언가 사건이 터진 다음에 '이야기 합시다'라고 하면 방어적 대화밖에 이뤄지지 않는다. 교사와 학부모간 올바른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을 서로가 받는 시간이 마련 되면 좋을 것이다."


◇ 스마트알림장 키즈노트 김준용 대표 "어린이집과 가정, IT를 접목한 소통방식을 이용하자"

 

김준용 스마트알림장 키즈노트 대표.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김준용 스마트알림장 키즈노트 대표.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어린이집과 가정의 소통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IT를 접목해 원활한 소통을 만들 수 있다. 어린이집에서는 수기로 매일같이 알림장을 작성하는 것이 보통이고, 부모는 그 내용을 저녁에서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시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알림장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다. 일일이 전화하고, 마주하며 소통하는 게 가장 좋지만 여건상 스마트알림장에 하나만 올리면 실시간 댓글로 부모와의 소통 및 대화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어린이집 선생님과 소통이 힘든 다문화 가정도, 스마트알림장을 사용하면 번역기능을 통해 선생님과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언어 장벽으로 인한 소통 단절도 보완할 수 있다."


◇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 배인정 사무관 "어린이집의 보편적 개방과 참여 문화 만들 것"


배인정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 사무관.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배인정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 사무관.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복지부는 아동학대 사건 이후, 신뢰를 구축을 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열린어린이집'을 추진했다.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으로, 공모전과 홍보 등의 방법으로 학부모들에게도 가까운 정책으로 다가서게 하겠다. 현장에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어린이집별로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보편적인 개방과 참여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부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산도 확보된 상태다. 홍보 및 교육을 통해 부모와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또한 보육교사 처우개선도 노력을 하고 있다. 좀 더 좋은 보육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베이비뉴스 소장섭 편집국장 "보육교직원에 대한 위로와 격려 필요"


소장섭 베이비뉴스 편집국장.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소장섭 베이비뉴스 편집국장.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언론인이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다.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보육정책은 무상보육이 현실화 되고 누리과정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맞춤형보육을 추진해 전업주부의 경우 어린이집 종일반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이는 무상보육의 후퇴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를 지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어린이집과 학부모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선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와 부모의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 방법은 전화, 방문 등 다양하게 있다. 아이의 어린이집에서도 스마트알림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선생님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 수 있고 댓글 등으로 소통이 이뤄져 교사에 대한 격려, 지원도 가능하다. 아이들의 첫 번째 선생님인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에 대해 부모님들이 큰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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