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이기훈 작가의 신작 '알' 출간
"언어를 초월하는 압도적인 그림책"

아동 도서 출판사 비룡소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기훈의 신작 '알'을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기훈 작가는 2013년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전시회(BIB) 어린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와 단 두 명의 작가에게만 주어지는 MENTION 선정 작가에 빛나는 영광을 안은 인물이다.
이기훈 작가의 이번 작품은 전작 '빅 피쉬'에 이은 두 번째 글 없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병아리를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말리는 엄마의 실랑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는 엄마 몰래 달걀을 품어서 직접 병아리를 키우려고 한다. 시간이 흐르고 달걀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온 것은 놀랍게도 호랑이, 코끼리, 사자, 코뿔소, 기린, 얼룩말.
동물들이 커 갈수록 방 안은 엉망진창이 되고, 아이는 훌쩍 커 버린 동물들을 데리고 동네 근처 호수로 달려간다. 호수에 떠 있는 오리배 위에 올라탄 아이와 동물들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 고래 입 속으로 들어간다. 고래의 숨구멍 사이로 다시 빠져 나온 오리배는 이윽고 하얀 날개가 돋아난 채로 하늘 속으로 사라진다.
알이 깨지는 순간 상상 이상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림책 '알'은 독자의 상상으로 완성되는 그림책이다. '이야기의 결말을 독자에게 맡기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이 그림책은 이야기의 시작은 있지만, 이야기의 끝은 독자들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남겨져 있다.
책은 섬세한 선과 역동적인 구도로 장면과 장면 사이 빈틈없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비룡소 관계자는 "언어를 초월하는 그림책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표지를 넘기는 순간 글 없는 그림 이야기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며 "그림의 흐름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고, 그 곳에서 파생된 무궁무진한 결말들이 펼쳐지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정가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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