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 얼마면 적당할까?
4인 기준 평균 23만 3987원...지난해 대비 3% 인상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3만 398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덕승 회장) 물가감시센터(김천주·김연화 공동위원장)는 설을 맞아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특별 물가조사를 실시했다.
◇ 설 차례상 소요비용 4인 기준 23만 3987원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3만 3987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평균 17만 9094원으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슈퍼마켓은 19만 8578원, 대형마트 21만 7931원, SSM 22만 2922원, 백화점 32만 7734원 순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참조기와 밤을 제외한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의 모든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탕국용, 600g)는 대형마트보다 평균 1만 3487원(34.1%) 저렴하고, 쇠고기(산적용, 600g)는 6577원(20.7%), 돼지고기(다짐육, 600g)는 1190원(21.7%), 도라지(400g) 4741원(41.1%), 고사리(400g)는 4129원(37.1%) 저렴했다.

◇ 설 물가 전년 대비 3.0% 인상 : 쇠고기 21.4%↑, 사과·배 13%↓
24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설 물가와 비교해본 결과,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지난해 평균 21만 7374원에서 3.0% 인상돼 각 가계에서는 약 7000원의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쇠고기(산적용) 21.4%, 쇠고기(탕국용) 18.1%, 밤 13.8%, 시금치 13.6%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사과와 배는 생산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13% 정도 하락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가격조사를 1월 셋째 주, 다섯째 주, 2회 실시하여 구매 시기별 가격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2주 전보다 제수용품 구입 부담이 평균적으로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축산물 5개 품목의 가격은 전부 오른 반면, 가공식품 4개 품목은 가격이 모두 인하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축산물뿐만 아니라 다수 품목에서 설 연휴가 가까워짐에 따라 가격 오름세가 있어 설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매출상승을 노리고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되며, 가공식품은 제조사의 판매촉진 전략으로 오히려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쇠고기·고사리·도라지·숙주, 수입산이 저렴해
수입산 제수용품의 유통실태 및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쇠고기는 호주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국산보다 37.0%(산적용)∼45.5%(탕국용)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사리·도라지·숙주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가격은 국산에 비해 각각 72.1%, 68.5%, 59.3%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태살과 황태포의 경우 주로 러시아산이 유통되고 있고, 조기는 국산 참조기와 중국산 부세조기가 비슷한 비율로 판매되고 있었다.
전통시장에서는 조기·고사리·도라지의 판매가 국산보다 수입산이 더 많았으며, 숙주의 경우 조사대상 전통시장 모두 수입산(중국)을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시 0%대로 돌아섰지만, 장바구니/체감 물가는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인데다, 설 연휴기간에 근접해질수록 제수용품 가격이 들썩일 우려가 크고, 특히 명절 차례상 준비 비용은 경기 불황속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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