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방접종사업 발전, 시급한 과제는?
국가예방접종사업 발전, 시급한 과제는?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2.29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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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우선 확대 필요"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예방접종사업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1차적 역할뿐 아니라 전염병 질환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 작년에 터진 메르스, 올해는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주의가 높아진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이 ‘감염성 질환 대응을 위한 국가예방접종사업 발전방안’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새누리당, 경기 안산시 단원구 갑)은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 8간담회의실에서 ‘감염성 질환 대응을 위한 국가예방접종사업 발전방안’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보건 취약 계층의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보완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이석구 위원장(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각 분야 전문가로는 대한소아감염학회 김기환 이사(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소아감염면역과), 대한감염학회 송준영 이사(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가 참석해 소아와 성인의 국가예방접종 사업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보완방향에 대해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질병관리본부의 홍정익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사업 운영 현황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명연 의원은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국가예방접종사업은 현재 소아대상 15종 및 노인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 접종에 대해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어느덧 7년 동안 진행된 이 사업이 더 많은 국민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가져올 수 있도록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면서 “국가예방접종사업 발전방안에 대해 전문적인 인력이 집중적으로 토론을 하고,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이에 대해 같이 인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석구 좌장은 “이 자리는 과학 지식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감염관리정책으로서의 예방접종에 대해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소아 부문, 성인 부문 국가예방접종사업 발전방안, 접종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질병관리본부의 사업운영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들어볼 것”이라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소아 부문을 맡은 김기환 교수는 인플루엔자 특징과 관리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독감은 소아가 자주 걸리는 병이다. 그 이유는 나이가 어릴수록 면역력을 획득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치원, 학교를 여럿이서 함께 다니는 아이들 특성상 1명이 인플루엔자를 앓으면 그 반 전체가 인플루엔자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독감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다면 독감바이러스의 접종대상 선정의 근거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독감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는 것까지 생각하면 수천가지가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유행할 바이러스를 맞추기 어려워 어떤 해는 70%의 효율, 다른 해는 30%의 효율을 보인다. 국가가 돈이 남는다면 모든 이에게 접종을 해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효율성이 낮은 경우 모두에게 시행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고위험군에게만 접종을 하면 경제성이 있겠다고 판단,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접종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고위험군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59개월 이하 영유아다. 이를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공급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 교수는 “폐렴구균백신은 노인과 만성질환자에 대한 적극적 예방접종이 개인의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적인 질병부담을 줄이는 측면에서 강조돼야 한다. 현재 성인에서 허가를 받아 사용되는 백신은 23가 다당류백신(PPV23)과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 두 가지다. PPV23은 건강한 성인과 노인의 침습성감염을 50~80%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PCV13은 PPV23보다 우월한 면역원성을 보이고 점막면역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두 백신이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어 폐렴구균백신 접종 전략은 기저질환의 중증도를 고려해 개별화할 필요가 있다. 국가백신접종사업을 평가하고 접종률 증가에 따른 혈청형 대치현상과 폐렴구균감염 발생률 변화를 모니터할 수 있는 감시 체계 구축과 연구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예방접종 확대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홍정익 과장은 다음 국가예방접종 확대 대상으로는 소아 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국민만족도가 높은 정책 중 하나가 예방접종 지원정책이다. 2013년, 새 정부가 출범되며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본인부담 폐지 및 항목확대’를 국정과제로 지정했다. 그 후 어린이 예방접종이 전면 무료로 시행됐으며, 2016년에는 총 15종으로 지원대상 백신이 확대될 예정이다. 국가예방접종 서비스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내가 뽑는 국민공감정책 TOP10’선정 온라인 투표에서 국가예방접종 서비스가 국민공감 1위 정책으로 뽑히기도 하는 등 다른 어느 정책보다 국민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예방접종 대상자가 확대가 되며 앞으로 도입될 필요가 있는 백신을 연구용역을 한 결과 가장 시급하게 판단되는 질병이 소아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다. 2006년 질병관리본부 비용효과분석에서 5세 미만 소아 인플루엔자 질병부담은 1814억 원으로 조사됐다. 예방접종 비용 지원은 국비 기준 280억 원(지방비까지 포함하면 약 두 배)이면 해결되기에 해볼만 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으나 일단 도입될 때 예산이 너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다음 우선 순위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으로 도입시 연간 340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된다. 더불어 기존백신을 대체하는 새로운 백신 도입 여부, 국산 백신 활용 등의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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