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에는 보습제 대신 반신욕을!"
"아토피에는 보습제 대신 반신욕을!"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3.03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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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출생부터 시작하는 아토피 예방법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아이는 눈만 뜨면 몸을 긁고, 부모는 연고를 발라주는 반복의 시간. 마치 불치병같이 느껴지는 아토피는 온 가족을 힘들게 하는 질병이다.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이비스타 서초점에서 베이비뉴스가 개최한 제205회 맘스클래스가 열렸다. 이날은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대표원장이 ‘우리 아이 아토피 예방과 치료’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박치영 원장이 전하는 쉽고 간단한 아토피 예방법을 배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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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란?

아토피는 1923년 미국의 쿠크와 코카라는 의사가 처음 사용한 말로, 그리스어의 ‘알 수 없는’, ‘이상한’이라는 의미가 있는 단어에서 기원된 말이다. 의학적 정의로는 가계적 또는 유전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소인(素因)이다.

아토피의 원인은 환경적 요인, 부적절한 음식섭취, 유전적인 요인, 면역학적인 요인, 체질적인 요인 등 여러 가지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서구화, 각종 오염물질,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감염 등이 있는데 공기 좋은 시골에 황토로 집을 짓고 살지 않는 한 환경적 요인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 아토피 예방법

- 아이를 따뜻하게 키워라

아이는 엄마의 임신 기간 양수에 푹 잠겨있다. 양수의 온도는 36도 이상, 중심체온은 37도 정도가 된다. 태아는 37도 양수의 물에 푹 잠겨있던 수생동물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따뜻하게 지내던 아이가 추운 동절기에 태어나면 온도차로 피부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아이는 무조건 따뜻하게 키우는 것이 피부에도,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가 차가운 음식을 먹는 순간 우리 몸의 체온이 떨어지며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100년 전 인류는 지금보다 체온이 0.5도에서 1도가량 높았다고 한다. 사람의 체온은 36.5도에서 살짝 높은 것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 반신욕·목욕을 자주 해라

아토피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팁이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매일 반신욕을 시켜주자. 반신욕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체온보다 조금 더 높은 온도인 37~38도의 물에서 조금 더 긴 시간 동안 씻기면 된다. 원래 양수에 있던 아이들은 씻겨주면 굉장히 좋아해 한다. 또한 물에 접촉할수록 아이 피부가 좋아진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90% 이상 아토피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이비스타 서초점에서 열린 제205회 맘스클래스에 박치영 생기한의원 서초점 대표원장이 '우리 아이 아토피 예방과 치료'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이비스타 서초점에서 열린 제205회 맘스클래스에 박치영 생기한의원 서초점 대표원장이 '우리 아이 아토피 예방과 치료'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 찜질방을 자주 가자 
 
모든 피부병은 땀만 잘 흘리면 예방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먹은 것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우리 인체에 이 노폐물과 독소를 대변, 소변, 생리, 땀으로 배출한다. 

대소변을 일주일 째 못 보거나 생리를 1년째 안 하는 경우 대부분 사람은 굉장히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땀의 경우는 다르다. 걱정은 하지 않고 ‘땀 안 흘리면 화장 안 지워져서 좋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땀을 흘리지 않는 건 굉장한 병이다. 땀을 안 흘려서 피부질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땀을 많이 흘리게 해줘야 한다. 그 목적으로 찜질방 같은 곳을 다니는 것도 좋다. 찜질방에 다니면 모공이 넓어지고 피부가 안 좋아진다는 풍문은 상식 밖의 이야기다.
 
- 보습제는 멀리하세요

‘보습제’, 굉장히 잘 지은 이름이다. 우리가 쓰는 보습제를 ‘화공약품’이라고 부른다면 기분이 달라질 것이다. 모든 여자가 화장을 하더라도 잘 때는 지우고 잔다. 그런데 아이는 왜 보습제를 바르고 재울까? 화장품과 보습제는 사실 같은 말이다. 

여자들은 80년 이상 화장품을 쓰는데도 화장품에 대해서 잘 모른다. 보습제를 멀리하란 말을 이해하기 위해선 서점에서 화장품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사서 읽어보자. 화장품에 대한 관점이 바뀔 것이다. 

아토피는 아이러니하게 보습제를 많이 바른 아이들이 생기기 쉽다. 우리 몸은 늘 천연보습인자(NMF: Natural Moisturizing factor)를 배출한다. 그런데 땀을 잘 배출하는 아이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보습제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 피부를 다 막아버려 천연보습인자가 나올 수가 없다. 

아이가 음식을 먹고 소화가 잘되라고 매일 소화제를 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매일 약을 먹으면 스스로 배출하는 소화효소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피부의 천연보습인자도 마찬가지의 원리다. 
 
아이가 처음 아토피가 생겼다면 시원하게 건조하게 해주면 되는데 보습제를 바르는 등 습하게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물수건으로 몸을 시원하게 닦아주면서 아이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한겨울에 아이 피부가 틀 때 조금만 사용하면 된다. 보습제도 얼굴에 사용 전 며칠 동안 팔에 발라보고 트러블이 없는지 확인한 후에 써야 한다. 얼굴 피부는 등이나 몸 피부보다 굉장히 얇으므로  팔에 테스트해서 괜찮다 하더라도 얼굴에는 말썽이 생길 수 있다.

인터넷에서나 생활 속에서 “보습제를 꼭 발라야 한다”, “목욕 이후 3분 이내에 발라야 한다”는 말이 많다. 그런데 내가 어릴 때는 보습제 구경도 못 하는 시절이었는데 아토피환자가 없었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보습제를 쓰는 것은 아이에게 화장을 강제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꼭 필요한 상황만

자외선 차단제는 될 수 있는 대로 안 쓰는 것이 아이들에겐 좋다. 어른과 달리 아이들의 피부는 굉장히 얇아 보습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잘못 쓰면 트러블이 확 올라온다.

아이를 뽀얗고 하얗게 키우려고 하지 말자. 피부가 하얄수록 보통 피부 두께도 얇다. 아토피 환자들의 피부 또한 대부분 하얗고 얇다. 사실 까무잡잡한 피부가 건강한 피부다. 아이들은 햇볕에서 뛰어놀며 좀 까맣게 키우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일광욕을 많이 해서 피부가 까매질수록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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