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우리 아이를 1cm라도 더 크게 해주고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이다. 또래 친구 엄마들의 입소문, 서적, 인터넷 등 키에 관한 정보가 있는 곳이면 귀가 쫑긋 눈이 번쩍 떠진다. 그런데 범람하는 키 성장에 대한 정보 속에서 어떤 것을 신뢰해야 할까? 아이를 성조숙증의 위험 없이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검단 함소아한의원 하유군 대표원장에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궁금해 할 키 성장, 성조숙증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알아봤다.

Q. 우리 아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뭔가요?

A. 잦은 잔병치레, 비만, 성조숙증 등 아이의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는 아주 다양합니다. 감기, 장염, 비염 등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의 경우 회복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면역력 회복을 통해 잔병치레의 고리를 끊는 것이 성장을 위한 첫 단계입니다. 비만, 성조숙증의 경우 최근 가장 주의해야 할 성장 방해 요인입니다. 비만한 아이들은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성조숙증 위험이 높고 이것이 키 성장을 빨리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Q. 두유를 많이 먹으면 성조숙증에 걸리나요?

A. 엄마들 사이에서 콩, 두부, 두유 등을 먹이면 아이가 성조숙증에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콩이나 두유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에서 비롯된 말로 연령에 따라 적정량을 섭취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성조숙증 유발 요인은 비만, 환경호르몬 등으로 이를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일회용 컵, 접시 사용 등으로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간혹 문구, 장난감 중에도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이 있는 제품이 있으니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사탕, 초콜릿, 음료수 등의 단음식과 고칼로리 음식은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Q. 성조숙증 치료를 위해 호르몬주사를 꼭 맞아야 하나요?

A. 성조숙증이 있는 모든 아이에게 호르몬주사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현재 몸 상태로 예측한 최종 키가 유전적 예측 키보다 10cm 이상 작을 경우, 뼈 나이 측정 시 2SD 이상 성숙한 경우, 호르몬 검사 소견으로 정서적, 행동적 문제가 있는 경우 등의 기준에 따라 호르몬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여아는 만 11세 이상이거나 이미 초경을 시작한 경우, 남아는 만 13세가 지났다면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성조숙증 증상을 보이거나 위험성이 있다면 깨진 성장 밸런스를 되찾아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Q. 아이가 비만이면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요?

A. 비만한 아이가 성조숙증 위험이 높다고 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 오히려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체중을 감량하기보다 더 찌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키 성장을 높여 체내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식단에 신경 써야 하는데 매 끼니마다 채소와 나물을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 시에는 기름기가 적은 닭 가슴살, 돼지 안심 등의 부위나 흰 살 생선이 좋습니다. 하루 30분 이상이 꾸준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Q. 한방에서는 성조숙증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A. 한방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이 몸속 성장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되찾기 위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특히 속열이 많은 아이들은 몸속이 습하고 음해 장부의 기능이 과열되고 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속열이 쌓이게 하는 원인을 제거하면서 키 성장을 돕는 탕약을 처방하고 침치료, 뜸치료를 통해 몸속 기운 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합니다. 또한 그로스캡슐, 그로스트랙, 성장침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최대한으로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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