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꼬부랑허리 막으려면, 척추관협착증 치료해야
허리 앞으로 숙일 때 통증 없어지면 척추관협착증 가능성 높아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척추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는 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척추질환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7%가 50대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약 200만 명(16.3%), 70대 약 170만 명(13.8%)으로 나타났으며 90세 이상도 약 5만 명(0.4%)이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척추 질환이라도 60대 미만이 앓는 척추질환과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겪는 척추질환은 엄연히 다르다. 60대 미만의 연령대에서 주로 나타나는 척추질환은 '허리디스크'가 많은 반면에 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이 주로 발병한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배장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 질환의 대명사로 알려진 허리디스크의 경우 60대 미만의 환자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반면,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척추 질환으로 내원하실 경우에는 열 분 중 여덟 분은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나타낸다" 고 설명했다.
배 원장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은 요통의 원인 중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경의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의 공간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신경근을 압박해 발생한다.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주로 60대가 넘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의 경우 5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두 다리가 저려 자꾸 주저앉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잠깐 걷는 것과 서 있는 것이 불편하니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증상을 노화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다.
환자들이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헷갈려하는 이유는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두 질환 모두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내려오는 통증과 저림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을 느끼는 상황이 다르다. 걸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지 아닌지를 체크해 보면 어떤 질환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자세와 상관없이 허리부터 발까지 통증과 저림을 느끼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대개 가만히 누워 있으면 증상이 없고 서거나 걸으면 그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를 숙였을 때의 통증 정도로도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앞으로 숙일 때 통증과 저림이 더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어르신들이 걷다가 쭈그리고 앉아 쉬거나, 유모차 및 보행기구에 몸을 앞으로 기대며 걷는 것은 척추협착증으로부터 오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다.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더 심해지나, 증상이 있는데도 오랜시간 방치하면 감각장애,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초기에 해결하는 것이 환자들에게는 이득이라고 강조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하며,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 약물치료와 보존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존 치료로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대부분 환자의 경우 간단한 미세 현미경 수술로 척추관을 압박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척추관을 넓혀 치료할 수 있다. 많이 진행돼 척추자체가 불안정하면 유합술을 적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수술은 대부분 부분마취로 진행, 시술 시간이 30~40분 정도로 시술 시간과 회복기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통상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과 통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되는 속도가 늦거나 큰 규모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치료의 관건이다. 따라서 허리와 다리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 후에는 안정을 취하며 허리를 무리하게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배장호 원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간단한 수술을 통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게 되면 허리통증이 없어지고, 걷는 것이 수월해져 보다 활동적이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며 "꾸준한 관리 및 적극적인 치료가 즐겁고 활기찬 노년기를 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 pr@ibabynews.com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