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치아고민 10문 10답
임산부 치아고민 10문 10답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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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치료는 가능한 출산 후로 미루세요"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들 한다. 하지만 임신부만은 예외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증가하여 잇몸이 붓거나 염증이 유발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잇몸질환은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무작정 참는 것이 능사가 될 수 없다. 임산부들이 가장 빈번하게 궁금해 하는 치과질환 질문 10가지에 대해 박대윤 유디치과 목동점 대표원장의 답을 들어보자.

 줄 수 있어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 베이비뉴스
줄 수 있어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 베이비뉴스


1. 임신 중인데 충치치료 되나요? 국소마취는 문제 없나요?

임신 1기(13주 이하)와 임신 3기(26주 이후)에도 치과 치료를 할 수는 있으나 태아와 산모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미루는 것이 좋다.

치과용 국소마취제 성분 중 에피네프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량 사용 시 일반인들에게도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보통 8~10개의 앰플까지는 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치할 때 대개 2~3개의 에피네프린 앰플을 사용한다.

하지만 태아는 약물 뿐 아니라 산모의 정신적인 충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발치나 임플란트와 같이 시술시간이 길고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치료는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2. 임신 준비 중인데 치아교정은 임신 후로 미뤄야 하나요? 출산 때 교정 중이라면 이가 정말 틀어질 수 있나요?

임신 중에는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엑스레이 촬영, 치아 발치 등 교정치료 초기에 행해지는 각 종 검사와 치료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임신 전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출산 중 강한 압력으로 치아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어 교정을 하고 있다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3. 임신 중인데 x선 검사가 필요한 치료를 받아도 되나요?

치과에서 사용하는 방사선 검사에서 노출되는 X선의 양은 일상생활에서도 노출될 수 있는 정도의 방사선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방사선 양은 0.03sv이지만 치과에서 입안 전체를 사진 14장으로 연속해서 촬영해도 최소 방사선 양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방사선은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임산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과에서는 꼭 찍어야 하는 방사선 사진이 아니면 촬영을 자제하며, 반드시 찍어야 하는 경우에는 방사선 방어용 납복을 입고 촬영하도록 하고 있다.

4. 임신성 치은염의 증상, 왜 생기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요?

임신성 치은염은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면역 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구강 환경이 변하며 염증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잇몸이 암적색으로 변하고 부종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며 임신 3개월 정도부터 말기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며 출산 후에는 부종과 출혈이 서서히 사라진다. 임신성 치은염은 임신 전 스케일링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5. 치은염과 치주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치은염과 치주염은 치주질환의 종류로 그 증상에 따라 분류된다. 치은염은 증상이 잇몸조직에만 국한되어 있다. 치은염의 경우 칫솔질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주염은 증상이 잇몸연조직에 국한되지 않고 치은염 증상에서 잇몸과 잇몸뼈까지 확산 되었을 때를 말한다.

6. 임신부인데 치과에서 주는 약을 먹어도 되나요?

임신부가 약물을 복용할 경우 약물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임신부에게도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임신 4주부터 10주까지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약물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임신 10주부터 출산까지는 태아의 외부 생식기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시기로 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의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 성분은 타이레놀의 주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꼽힌다. 필요에 따라 페니실린이나 세파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소화불량, 오심과 구토, 가슴앓이, 위장관 출혈 등의 통증을 유발하는 소화성 궤양으로 고통 받을 때는 ‘수크랄페이트’와 같은 위점막 보호제나 ‘라니티딘’과 같은 제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N-SAID 계열의 진통제나 퀴놀론 계열의 항생제는 산모와 태아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꼭 피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이 있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를 위해서라도 약물의 사용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꼭 약을 먹어야 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복용해야 하며 함부로 집안에 있는 비상약을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7. 임신 전 사랑니를 뽑으라는데 왜 그런가요?

사랑니가 나오고 있거나 나오다가 멈춘 경우 음식물이 끼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잇몸도 약해지고, 입안 청결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또한 호르몬의 균형도 깨져서 감염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사랑니 발치는 되도록 임신 전이나 출산 후에 하는 것이 좋다.

8. 입덧이 심한데 치아건강이 걱정됩니다. 구토 후 어떻게 관리하면 좋나요?

입덧을 하게 되면 위산으로 인해 입안 침산도가 높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평소보다 칫솔질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탄수화물보다는 고단백의 음식을 먹고, 간식은 식사 후에 바로 먹는 것이 식사 사이에 먹는 것보다 유리하다. 치약의 양은 되도록 적게 해서 양치 시 구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입덧이 심해 치약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난다면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은 구역질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임신초기의 임산부에게 추천한다. 과하게 사용할 경우 잇몸 사이에 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조금씩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9. 출산 후 잇몸이 약해서 1~2주간은 양치하지 말라는데 정말인가요? 출산 후 양치질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출산 후 산후조리 기간 동안 오히려 칫솔질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잇몸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면 실리콘재질의 부드러운 산모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아가 시릴 가능성이 있어 입을 헹궈낼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좋다.

10. 출산 후 모유수유 중인데 치과치료 가능한가요?

만약 잇몸, 충치 등으로 인해 음식을 씹지 못할 정도로 치아상태가 좋지 않다면 출산 후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 모유수유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에게 수유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치과치료를 시작하기 전 사용하는 마취제 등이 모유수유에 영향이 없는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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