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대세…남아선호사상은 옛말
가치관 변화와 여성 사회참여 증가로 남아선호 퇴색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의 김승환(28), 이은정(24) 씨 부부는 요즈음 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이 씨는 “딸을 낳았을 때 시부모님께서 ‘요즘은 딸이 효도한다더라’면서 축하해줬다”며 “딸은 남자아이보다 얌전해 키우기도 쉽다”고 말했다.
경기도 군포시 광정동의 예비엄마인 최민정(27) 씨는 “남편이 은근 딸을 원했는데 뱃속 아이는 아들이다. 주위만 봐도 아빠들이 딸을 더 좋아한다. 예전에는 선호하는 성별이 아니면 아기를 지울까 봐 병원에서 알려주지도 않았지만 요즘은 때가 되면 알려준다. 그만큼 사람들이 특별히 아들을 선호한다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그래도 아들’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에는 남아 선호사상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들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고 젊은 부모들이 딸을 바라면서 남아선호 사상은 옛말이 됐다.
‘며느리를 딸로, 사위를 아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한 바보는 ‘며느리의 남편을 아들로 착각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부모 부양, 혈통 계승 등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참여가 남아선호 풍조를 흐려지게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08년 8월부터 2009년 2월까지 2,078가구의 신생아 가구를 조사한 결과, 임신 중 바랐던 자녀의 성별로 아버지는 37.4%가 딸을 바랐다. 아들을 원한 아버지는 28.6%였다. 또한 어머니도 37.4%가 딸을, 28.6%가 아들을 원했다고 응답해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바라는 성별이 없었다’(아들·딸 상관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한, 아버지의 딸 선호도는 연령별로 40대가 27.9%에 그친 데 비해 30대 37.8%, 20대 38.9%로 젊은 세대로 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나 딸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선호사상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는 것은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 통계에서도 알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출생통계’ 결과, 출생성비는 106.4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 성비(103~107) 수준이다.
출산 순위별 출생성비를 살펴보면 첫째아 및 둘째아의 성비는 104.9와 105.6으로 정상 성비 수준이었다. 다만, 셋째아이 이상의 성비는 114.0 이상으로 정상수준보다 높아 일부 가정에서는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통계청은 “최근 3년간 출생성비가 정상수준을 기록했다”며 “셋째아이 이상의 성비는 여전히 불균형 하지만 남아선호 사상이 많이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대(代)를 잇는다는 것도 있지만 부양에 대한 의미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가 노후 생활과 복지를 담당하고 있고 본인 스스로도 노후에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는 의식이 있어 아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 교수는 “여성의 지위가 높아진 것도 남아선호 사상의 퇴조에 한몫을 한다. 예전 여성들은 친정을 멀리했지만 능력 있는 여성들은 눈치 보지 않고 친정 일에 책임을 다하기 때문에 남아선호사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15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행**득2011.10.25 23:14
정말 그런것 같아요...
정말 요즘은 딸이 대세죠..
딸이 나중엔 엄마의
창***맘2011.10.25 13:08
경험 시켜 주고 싶지만..
딸은 왜 그리 안오는지 온통 아들 천지.^^
정말 딸을 원하는 엄마인데...ㅎㅎ
울 신랑 아들만
선*2011.10.25 12:36
저희집도
완전 딸바보 아빠가
플*워2011.10.25 10:40
저희집도..
딸바보가 되고 싶은데,, 온통 아들뿐이네요.
시
깡****맘2011.10.25 08:36
딸이 대세
요새 우리 남편도 둘째는 꼭 딸을 낳고 싶다며...딸딸합니다.
딸...........정말 사랑
o*****o2011.10.25 08:19
딸딸딸!!
저도 딸이 하나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평생 친구같은...
승**미2011.10.25 05:40
그래도 전 아들~
ㅋㅋ아직 딸이 없지만 전 아들도 좋아요
복*이2011.10.25 04:31
맞아요!
딸이 좋아요 ㅋㅋ 딸은 키우면서도
수*이2011.10.25 01:42
그래서 저도~
딸이 있었으면 좋겠어용 ~ㅎㅎㅎ
근데 그래도 울 아들도 완전 소중
호**맘2011.10.25 00:06
딸키우는 재미가 있죠
아들보다는 딸키우는 재미
세***망2011.10.24 23:38
정말 그런듯 하네요..
시댁에 딸이 귀해서...
두아들을 만난후 셋째로 딸을
레**32011.10.24 23:37
둘째는 제발 딸이.. ㅎㅎ
다들 정말 딸을 좋아
리*2011.10.24 22:56
아들을 안낳아봐서
더더욱 딸이
깜******자2011.10.24 22:34
딸 아들 다 있지만 딸이 벌써 친구도 되는것 같아요
엄마아빠에게 딸은 정말 친구이면서도 너무나
신*루2011.10.24 21:22
맞아요..
요즘엔 딸이 최고인 세상이 되었어요
아들은 키울때 뿐인듯..
저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