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행복인 ‘임신’. 새로운 생명의 잉태한 여성들은 모성을 최대로 발휘해 아이와 함께 10개월의 아름다운 시간여행을 하고 싶어한다. 10개월간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좋은 것만 먹고 싶은 것이 바로 엄마의 마음이다. 하지만 ‘오리고기를 먹으면 손가락이 붙은 아이가 나온다’, ‘닭고기를 먹으면 아이 피부가 닭살이 된다’ 등과 같은 검증되지 않은 속설이 임산부들을 괴롭게 한다. 임산부를 힘들게 하는 근거 없는 음식 속설을 살펴보자. 현태선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도움말을 제공했다.
◇ 임신 중 닭을 먹으면 아기 피부가 닭 껍질처럼 오돌도톨해진다?
임신 여성의 에너지는 같은 연령의 여성보다 임신 중기에는 하루 340kcal, 임신 후기에 하루 450kcal 정도 더 필요로 한다. 닭고기는 단백질을 공급해 주는 좋은 식품이지만 껍질 부위에 지방함량이 높아 껍질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임신 중에 콩과 견과류를 먹으면 아이가 똑똑해진다?
특정한 식품의 섭취로 두뇌발달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식품의 섭취로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했을 때 건강한 성장 및 두뇌발달이 이뤄진다. 임신기에는 태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더 많은 양의 영양소가 필요하며 임신전보다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므로 콩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태아의 성장발달과 두뇌 성장을 도와주지만 에너지 또한 높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지방이 산화되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보관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 커피나 콜라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마시지 말아야 한다?
카페인 성분은 커피, 차류,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 초콜릿, 각성제, 감기약에 함유돼 있다. 임산부는 임신 및 수유기간 동안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 식품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은 철과 칼슘과 같은 영양소의 체내이용률을 낮추고, 혈압 상승을 초래하며 위장 손상을 악화시켜 수분손실을 커지게 한다. 임신 시 태반 장벽을 자유로이 통과하기에 태아와 임신부의 혈중 카페인농도가 같게 유기되면 태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이는 태아의 성장을 지연시키며 저체중아 출산 확률을 높이게 된다. 영유아들 또한 카페인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성인보다 매우 낮기에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 주의해야 한다.
◇ 율무는 수분을 말려 태아에 안 좋다?
율무의 영양소 함량은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지질, 칼슘 함량이 높다. 그 외에 체내 대사를 도와주는 수용성비타민과 면역력을 키워주는 플라보노이드, 비타민 E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따라서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체내 수분대사 기능을 촉진해 체내 노폐물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율무는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기능으로서 임신부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임신 중 오리고기를 먹으면 기형아를 낳거나 유산이 될 수 있다?
임신 중 오리고기는 영양상으로 우수한 식품이다. 오리고기는 단백질, 에너지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군, 무기질(철, 칼슘, 칼륨, 아연 등) 함량이 풍부하며,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며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지방의 형태인 불포화지방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으로 임신 중 태아의 성장발달에 좋은 영양공급원이라 할 수 있다.
ㅋ 잘못알고 있는게 외려 도움도 되네요
ㅎ 하긴 그래도 신랑이 안사줘서 못먹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