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성평등 상태를 100점으로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 성평등 수준은 2010년 현재 62.6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분석해 얻은 ‘2011년 한국의 성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성평등 점수가 2009년의 61.8점에 비해 0.8점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성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은 2005년(58.5점)부터 2008년(62.1점)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됐으나, 2009년(61.8점) 소폭 악화한 뒤 지난해 다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0년 현재 성차별이 가장 적은 부문은 보건 부문이었고, 교육·직업훈련 부문, 문화․정보 부문, 경제활동 부문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차별이 가장 큰 부문은 의사결정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성평등 관련 각종 국제지수에서 대표성 분야의 우리나라 순위가 특히 낮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로, 우리나라 성평등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치·행정․경제 등 각 분야 여성의 의사결정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추진이 여전히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성평등지수 추이를 보면 8개 부문별로 등락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복지, 교육․직업훈련, 경제활동부문은 성평등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됐고, 의사결정, 안전, 문화․정보의 성평등수준은 최근 악화했다. 보건부문은 성평등 수준은 높으나, 지속적으로 다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평등 수준이 낮은 부문과 개선이 지체되고 있는 부문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지속적으로 범부처 간 협력해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성평등지표 측정결과가 정책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성평등 지표체계를 성별영향평가 및 성인지 예산제도와 더욱 잘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 성평등 보고서는 사회부문별 성차별의 원인, 성평등 수준과 개선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국가의 성평등정책 전략을 체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2010년부터 발표되고 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데 아직 몸으로는
못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