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무상지원 영유아 건강검진 서비스 이용하면 편리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항상 내 아이가 건강한 상태인지, 정상적으로 성장·발달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항상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영유아들의 건강과 성장·발달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영유아 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1년 단위로 시행되는 성인 검진과 달리 영유아 검진은 월령별로 검진이 가능하다.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검진횟수는 일반 검진 7회 및 구강검진 3회가 지원된다.
영유아 검진은 각 월령에 맞춰 키, 몸무게, 머리둘레, 체질량 등의 성장상태와 청각, 시각, 치아우식증 등을 검사 받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아이의 일정 월령에 맞춰 영유아건강검진 안내장을 우편으로 발송해 준다. 안내를 받은 보호자는 아이와 함께 검진기관에 방문해 문진표 및 영유아 발달 선별검사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진표나 발달선별검사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in’ 홈페이지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 송종근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영유아 검진은 문진 및 진찰, 기본적인 신체 계측, 발달평가, 상담 및 교육으로 이루어져있다. 기본적인 검사와 함께 보호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각종 영유아 위험증후군부터 안전사고 예방법, 수유 및 영양, 대소변 가리기, 정서형성, 취학준비 등에 대해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전문의가 가이드를 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영유아 검진이 아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각종 질환이나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지만 부모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 평일에 검진을 받기 쉽지 않고, 대기 시간도 길어 불편해 하기도 한다. 또한 검진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제출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도 영유아 예방접종은 95%이상까지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지만, 영유아 검진율은 6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송종근 원장은 “일부 불편한 점들도 있겠지만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다른 질환은 없는지 미리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훨씬 크다. 아이의 평생 건강과도 관련된 발달장애나 영유아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의 적극적인 검진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영유아 검진의 번거롭고 불편한 점들에 대해 송종근 원장은 “작성에 시간이 걸리는 영유아검진 문진표와 평가지를 미리 작성해 준비하고, 이왕이면 아이의 병력이나 건강상태를 체크해 온 병원에서 검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맞벌이 등으로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면 가까운 곳에 예약 없이도 검진이 가능하거나, 일요일·공휴일에도 진료를 하는 소아과나 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검사 시에는 아이가 울거나 불편해 하는 경우가 있으니 좋아하는 장난감을 챙겨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검사 자체에만 집중하다 보면 검사결과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평소 아이에 건강과 관련된 궁금했던 점들을 미리 준비했다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 송종근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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