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어느덧 여름의 세 번째 절기 ‘망종’이다. 예부터 제주도에서는 망종에 보릿가루를 내서 죽을 해 먹으면 여름에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여기는 풍습이 있었다. 영양가가 풍부한 제철 음식을 챙김으로써 건강한 여름 나기를 준비하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평 함소아한의원 김연진 원장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아이의 체력과 면역력을 충전해야 할 시기”라며 이를 위해 챙기면 좋을 4가지 음식에 대해 소개했다.
◇ 보리: 지나친 속열 잡고 수분 충전
망종이 수확철인 보리는 차갑고 달며 허약한 것을 치료하는 성질을 가졌다. 또한 열을 없애고 설사를 멈추는 효능이 있어 예부터 더위를 이겨내는 데 꼭 필요한 곡식으로 인식됐다. 보리는 특유의 달고 구수한 맛으로 아이들에게도 거부감이 없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따라서 평소 속열이 많아 항상 더워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 쳐져 있는 아이들에게 음료 대신 보리차를 먹이면 불필요한 열을 잡아주고 땀으로 빠진 수분도 충전해줄 수 있다.
◇ 감자: 소화기 튼튼하게
감자는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를 돕고 위의 장벽을 강하게 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감자의 주성분인 녹말 및 아트로핀, 판토텐산은 위 점막을 보호할 뿐 아니라 통증 완화 작용을 해 위염, 위궤양 치료에도 사용된다. 따라서 일찍 찾아온 더위로 아이스크림, 음료수만 먹어 입맛을 잃은 아이에게 감자를 먹이면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감자에는 단백질, 섬유질, 지방, 비타민B,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좋다.
◇ 매실: 잦은 배앓이 예방하고 성장도와
동의보감에 의하면 ‘매실은 성질이 평이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근육과 혈맥의 기운을 도와 피로 회복 작용이 있고, 갈증과 가슴의 열기를 없앤다’고 한다. 따라서 여름철 잦은 배앓이로 고생하거나 더위로 식욕을 잃은 아이라면 매실이 좋다. 뿐만 아니라 매실에는 칼슘과 구연산이 풍부해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피크린산 성분은 식중독, 장염을 예방해준다. 매실은 주로 청으로 담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치게 설탕이 많이 함유돼 있다면 오히려 속열을 조장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오미자: 감기 예방하고 갈증 해소
높은 일교차와 과도한 냉방으로 감기가 끊이지 않는다면 오미자가 도움이 된다. 다섯 가지 맛의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 오미자의 신맛은 기관지 점막을 보호해 기침을 멎게 하고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오미자에 풍부한 유기산 성분은 더위로 지친 아이들의 기력을 증진시키고 피로를 회복해준다. 뿐만 아니라 오미자는 몸속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능도 있어 땀을 많이 흘리고 난 후 먹으면 갈증 해소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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