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내몰린 입주민, 노숙자 신세 '발만 동동'
사립초등학교 설립 무산… 학부모들 우려 목소리 높아
【베이비뉴스 심우리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요진와이시티 입주 예정자 30여 가구가 길거리로 내몰리는 일이 발생했다.
요진와이시티 입주 예정자들은 14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다는 요진건설산업의 안내를 받고 이사했다가 준공허가가 나지 않아 입주를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입주 예정자 30여 가구는 집을 앞에 두고도 이삿짐센터에 임시로 짐을 보관하거나 호텔, 여관 등에서 지내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중이다.
한 입주민은 “준공 허가가 나지 않은 사실을 건설사가 너무 늦게 알려 이삿짐을 싸서 왔지만, 이삿짐을 보관소로 보내야 했다”며 “당분간 여관 등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당장 학교도 못 가게 된 아이들은 어쩌냐”며 분개했다.
당초 요진와이시티는 59층, 총 2404가구라는 대규모 주상복합주택을 선보이며 고양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부채납 문제로 인해 고양시와 요진건설산업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입주민에게도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오는 21일까지 76가구가 이 같은 피해를 겪을 예정인 가운데 준공허가가 계속 지연될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이미 안전검사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준공 검사도 무난히 날 것으로 판단해 준공 예정일인 21일 보다 일주일 앞당긴 14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 “칼자루는 시가 쥐고 있기 때문에 우리야 말로 하루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당사자”라며 “현재 입주민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이사 비용이나 숙소 등을 제공하고, 빠른 해결을 위해 고양시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청시 관계자는 “학교용지 반환 문제와 기부채납 협약 등에 대해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전체 사용승인을 내줄 수 없다”며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진건설 측이 이사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는 곧 허가 없이 입주 통보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 사립초등학교 설립 무산… 학부모들 우려 목소리 높아

입주 예정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분양 당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사립초등학교 설립 무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요진건설산업은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 위해 1998년 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출판단지로 계획된 해당 토지 6만6039㎡를 매입했으나 인허가 등이 원활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2012년 4월 부지의 약 30%를 공원·광장·도로·업무시설·학교 용지 등으로 개발해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현재 업무시설과 학교는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
결국 요진와이시티에 입주할 경우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로 통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녹록치 않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초등학교가 요진와이시티 입주하는 초등학생을 다 수용할 만한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 게다가 30분 되는 통학로도 잘 정비되지 않아 위험을 무릅쓰고 통학을 해야 할 실정이다.
현재 한 포털사이트에 ‘일산와이시티 입주 예정자 모임’이라는 카페를 만든 입주민들 중 학부모들은 게시판에 사립초등학교 설립 무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아이디 ‘스텔라’는 “사립초등학교 설립이 거의 확정이라는 말해 계약했는데, 거짓이었다는 걸 알고 화가 났다”며 “요진건설과 시청, 교육청의 태도에 말도 안 나올 정도”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유럽형 상가가 옆에 있으면 뭐하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가 위험하고 먼 통학로에 비좁은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데. 결국 입주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아이디 ‘바람소리’는 “여러 부처에서 통학로 개선을 약속했지만, 골목 곳곳에 술집들이 많아 너무 위험하다”며 “아무리 통학로를 좋게 만들어도 못 보낸다”고 주장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 pr@ibabynews.com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