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연예인들의 성추문 언제까지?
누리꾼들, "자녀들과 뉴스 함께 보기 민망할 정도" 비판 전문가들, "흥미 위주로 보지 말아야"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유상무, 박유천, 이주노, 이민기에 이어 이진욱까지 남자 연예인들이 연이어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성추문 혐의 릴레이의 시발점은 지난달 5월 개그맨 유상무가 20대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미수 혐의로 신고를 당한 것이다. 현재 유상무는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이번주 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유 씨의 성폭행 피소 사건도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일어난 한류스타 박유천의 성폭행 피소 사건은 대중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달 10, 16, 17일 연달아 4명의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기 때문.
박유천은 유흥주점, 가라오케 혹은 자신의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지만, 결국 4건의 혐의는 모두 무혐의로 인정됐다. 하지만 1명과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성매매 사기 혐의가 추가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박유천의 성폭행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서태지와 아이돌 멤버에서 연예기획자로 변신한 이주노도 지난달 27일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두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근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배우 이민기가 지난 2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매듭지어질 줄 알았던 연예인 성추문의 도미노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배우 이진욱이 바통을 이어 받은 것. 이진욱은 지난 14일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지만, 상대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

◇ "성폭행 누가 많이 했나 내기하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만큼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다. 누리꾼들은 연예인들의 연이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엄마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는 화장실로 끌고 가 억지로 성관계를 해도 된다는 인식, 자기가 유명하고 잘생겼으니 여자들도 거부하지 않을 거라는 자만심 정말 역겹고 더럽다"고 질타했다.
다른 엄마는 "무죄여도 이미 늦었다. 돌이킬 수 없다. 실망"이라며 "연예인은 이래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닌가 보다"고 말했다.
특히 두 딸을 키우는 최규석(가명) 씨는 "자녀들과 뉴스를 함께 보기 민망할 정도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사실 관계보다는 이슈를 만들어서 가해, 피해자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픈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성폭행, 누가 많이 했나 내기라도 한거냐"며 쓴소리를 뱉었다.
또 이진욱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이진욱의 이미지를 보면 아닌 것 같지만, 고소인 진술을 보면 또 헷갈린다"고 전했다.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의 진실공방이 계속되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 "흥미위주로 보지 말아야"
그렇다면 연예인의 잇단 성추문,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성폭행을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최희진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장은 "과거에는 성폭력이 쉬쉬하던 문제였지만, 이제는 공론화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됐다. 성폭력 근절 정책, 친고죄 폐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성들의 의식이 고양되고 적극 고소하는 부분은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소장은 "현재 연예인들의 성폭력 사건에서 무고죄, 꽃뱀 등 가해자 측 입장에서의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다른 피해자들이 무고의 위험성 때문에 고소를 망설이고, 의기소침해지는 역효과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염려된다"고 전했다.
또 대중은 이번 사건을 흥미위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방이슬 팀장은 "성폭력을 범죄로 인지하고 적극적 고소를 취할 수 있을 정도의 사회적 변화가 어느 정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유명인을 상대로 고소를 해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대중들은 이 사건들을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수한 사건으로, 흥미위주로 보지 않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