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브랜드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인 육아용품. 그중에서 후회하지 않을 좋은 제품을 선택한다는 건 부모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가 쓰는 제품인 만큼 꼼꼼하게 고르고 따질대로 따져보고 구매하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기 때문.
베이비뉴스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들을 위해 조금 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힙시트, 물티슈, 분유, 기저귀, 유아화장품, 어린이한의원, 교육업체, 유아매트, 태아보험, 국민행복카드, 어린이음료, 심리상담, 유아쇼핑몰 등 총 30가지 분야에 대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9월 12일, 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2016년 최고의 영유아 브랜드 순위가 집계됐다.
베이비뉴스는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세 달에 걸쳐 20~50대 임신부, 육아맘을 대상으로 ‘2016 영유아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베이비뉴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100% 주관식으로 진행한 예선에서 설문 참가자의 선택을 받은 총 30개 분야 150개 브랜드가 추려졌다.
결선 순위 조사에서는 각 분야 브랜드의 1위~5위 순위가 매겨졌다. 이로써 예·결선 기간 동안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에서 열린 임신육아교실 맘스클래스 현장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215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527명(7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 320명(16%), 40대 152명(7%), 기타 151명(7%)로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유형별로는 임신부가 1051명(49%)로 과반 가량을 차지했고 육아맘 598명(28.5%), 기타 329명(14.5%), 임신 중인 육아맘 172명(8%) 순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브랜드 선호도 조사는 베이비뉴스가 지난 2014년부터 4회째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로, 현재 육아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엄마들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각 회차마다 집계된 결과를 비교하면 유의미한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육아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품목의 선호도 변동이 크지 않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 한 번 썼던 제품 재구매율 높은 육아 소비재
분유, 기저귀, 물티슈, 로션, 젖병 등 육아에 필요한 물품이면서 사용 후 다시 구매해야 하는 소비재의 경우 1~3회 조사에서 순위권 안에 든 브랜드가 4회 조사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먼저 분유 부문에서는 남양유업(34%)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남양유업은 네 번의 영유아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전부 1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어 2위 매일유업(22%). 3위 노발락(18%), 4위 일동후디스(12%), 5위 파스퇴르(12%)가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순위 변동이 소폭 있었지만 모두 작년 분유 부문에서 5위권 내에 든 브랜드들이 그대로 순위권을 지켰다.
기저귀 부문에서는 유한킴벌리 하기스(49%)가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부동의 자리를 지키며 4회 째 1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위 팸퍼스(20%), 3위 군(15%), 4위 보솜이(12%), 5위 리베로(3%)가 순위를 이었다. 리베로 기저귀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순위권 안에 들어 인지도 상승에 시동이 걸렸다.
물티슈 부문에서는 몽드드(30%)가 4회 연속 1위에 올랐다. 물티슈 부문에서는 몽드드 포함 5위권 안에 든 모든 제품이 지난 3회 조사와 같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띄는 지점이었다. 점유율에 차이는 있지만 2위 베베숲(29%), 3위 하기스(15%), 4위 순둥이(14%), 5위 물따로(10%) 순의 응답이 나왔다.
유아 로션 부문도 4회 째 아토팜(23%)이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궁중비책(21%)과 피지오겔(21%)이 공동 순위를 기록했다. 4위 세타필(18%), 5위 그린핑거(16%)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젖병 부문에서도 지난 3회에서 순위권에 올랐던 전 제품이 5위권 안에 들었다. 1위는 유한킴벌리 더블하트(51%)가 과반을 차지하며 국민 젖병 타이틀 자리를 지켰다. 2위 닥터브라운(15%), 3위 아벤트(13%), 4위 유피스(11%), 5위 토미티피(8%)가 순위를 이었다.
이유식 부문에서는 베베쿡(40%)이 1위에 올라 역시 4회 연속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1회 조사(9%) 때와 비교해 4배 이상 오른 점유율로 품질 우수성을 입증했다. 2위 거버(20%), 3위 일동(19%), 4위 엘빈즈(13%), 5위 짱죽(5%)이 순위를 이었다.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어린이음료 부문은 베비언스(31%)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매일유업(28%), 3위 남양유업(22%), 4위 정관장(13%), 5위 팔도(2%) 순으로 집계됐다.
◇ 올해 트렌드 반영된 육아 내구재
유모차, 아기띠, 카시트, 힙시트, 유아매트, 유아침구 등 한 번 구매해서 오래 사용하는 육아 내구재 품목 은 1~3회 조사에서 순위권 안에 들었던 제품 다수가 이번에도 순위권을 지키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점유율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유모차 부문에서는 스토케코리아의 스토케(31%)가 1위를 차지했다. 고가의 제품에 속하지만 지난해(16.8%)에 비해 2배 가까이 점유율이 높아졌다는 점이 괄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2위 쁘레베베의 페도라(20%), 3위 에이원베이비의 리안(19%)이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고 이어 4위 끄레델의 잉글레시나(16%), 5위 YKBnC의 퀴니(11%)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아기띠 부문은 순위 변동 혹은 점유율 차이가 다른 부문에 비해 두드러졌다. 지난 1년 사이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의 아기띠 브랜드가 출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1위는 이폴리움 에르고베이비(55%)가 요지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2위 포그내(13%), 3위 토드비(11%), 4위 맨듀카(10%), 5위 앤빌 포브(8%)가 순위권에 오르며 올 한 해 트렌드를 짐작케 했다.
올해부터 별도 조사를 실시한 힙시트 부문은 여러 브랜드가 아기띠 부문과 겹치는 경향을 보였다. 1위 이폴리움 에르고베이비(39%), 2위 포그내(17%), 3위 YKBnC 소르베베(16%), 4위 토드비(16%), 5위 아이엔젤(10%)이 각각 순위를 차지했다.
카시트 부문은 쁘레베베 페도라(26%)가 1위를 차지했다. 페도라는 지난해(11%)에 비해 점유율에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근소한 차이로 2위 다이치(24%)가 다음 순위에 올랐다. 3위 세피앙 브라이택스(23%), 4위 순성(19%), 5위 조이(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아매트 부문은 알집매트(59%)가 과반의 선택을 받아 3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 크림하우스(18%)는 작년(12%)에 비해 소폭 상승한 점유율을 보였다. 3위 엘지매트(10%)가 신규로 순위권에 올랐고 4위 파크론(8%), 5위 카라즈(3%)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유아침구 부문은 알레르망(45%)이 가장 많은 엄마들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 밀로앤개비(17%), 3위 아가방(15%)이 뒤를 이었고, 4위는 아망떼(11%), 이브자리(11%)가 같은 점유율을 기록해 공동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아패션 부문은 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순위가 매겨졌다. 먼저 블루독(32%), 알로앤루(23%)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폴로(19%)가 차지했고 4위는 밍크뮤(13%), 5위는 모이몰른(11%)이 차지했는데, 폴로를 제외한 네 개 브랜드 전부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 순위 및 점유율 변동 많았던 교육 브랜드
엄마들의 관심이 높아 지난해부터 세분화해 조사를 실시한 교육 부문은 올해 조사에서 작년과는 다른 차이점이 발견됐다.
먼저 교육 교구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프뢰벨(29%)이 1위를 기록했다. 2위 블루래빗(26%)이 적은 차이로 뒤를 쫓았고 3위 애플비(16%), 4위 몬테소리(14%), 5위 아이챌린지(13%)가 각각 순위를 기록했다.
교육 학습지 부문은 대부분 브랜드가 10% 전후의 점유율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위 프뢰벨(28%)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인기를 증명했다. 학습지계의 터줏대감인 2위 웅진북클럽(24%), 3위 구몬학습(20%)이 뒤를 이었고 4위 아이챌린지(18%), 5위 한솔교육(8%)가 뒤를 이었다.
교육 영어 부문 1위도 프뢰벨(23%)이 차지했다. 다만 2위 윤선생(22%)과 아주 근소한 차이였다. 이어 3위 튼튼영어(20%), 4위 잉글리시에그(18%), 5위 웅진북클럽(14%) 순으로 집계됐다.
교육 전집 부문은 블루래빗(27%)이 지난해(14.3%)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는 작년 3위였던 프뢰벨(23%)이 차지했다. 3위 웅진북클럽(21%), 4위 애플비(20%), 5위 아람(6%)이 각각 순위를 기록했다.
◇ 가족 생활 및 금융 부문
아이뿐 아니라 가족의 생활에 함께 하는 브랜드들에 대한 조사도 작년에 이어 진행됐다. 먼저 종합식품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풀무원(34%)이 1위를, CJ(20%)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종합식품 분야로 발돋움한 남양유업(19%)과 매일유업(18%)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5위 청정원(8%)이 뒤를 이었다.
주방생활용품 부문은 락앤락(40%)이 가장 많은 엄마들의 표를 얻으며 영유아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 테팔(20%), 3위 휘슬러(15%), 4위 코렐(14%), 5위 한샘(10%)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한의원 부문은 함소아한의원(48%)이 높은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아이누리한의원(20%), 3위 아이조아한의원(15%), 4위 생기한의원(11%), 5위 폴리한의원(2%)이 각각 순위에 올랐다.
제대혈 부문은 녹십자 라이프라인(42%)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15.2%)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오른 점유율이 엄마들의 탄탄한 신뢰를 샀다는 점을 증명했다. 2위 보령아이맘셀(18%)도 지난해(3.9%)에 비하면 네 배 이상 점유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3위 베이비셀(15%), 4위 셀트리(13%), 5위 아이코드 차병원(9%)까지 작년 순위권에 있었던 모든 브랜드가 이번에도 순위권에 들었다.
어린이보험 부문은 현대해상(51%)이 과반을 넘어 변함없는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동부화재(17%), 3위 메리츠화재(11%), 4위 KB손해보험(10%), 5위 삼성화재(9%) 순의 응답이 이어졌다.
국민행복카드 부문은 삼성카드(31%)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롯데카드(24%), 3위 우리카드(20%), 4위 농협카드(15%), 5위 기업카드(8%) 순으로 집계됐다.
◇ 최신 육아 트렌드 반영된 브랜드
이번 2016 영유아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는 최근 엄마들의 소비 규모가 커진 육아 및 생활 브랜드에 대한 조사가 새롭게 진행했다. 조사 결과 최신 육아 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각 순위에 올랐다.
먼저 육아용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엄마들이 늘어남에 따라 조사를 실시한 유아쇼핑몰 부문은 쿠팡(40%)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 11번가(20%), 3위 제로투세븐(13%), 4위 지마켓(13%), 5위 티몬(12%) 순으로 집계됐는데, 제로투세븐을 제외하면 모두 오픈마켓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무해한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저자극 화장품을 찾는 임산부가 많아지면서 전문 브랜드 역시 늘어난 임산부화장품 부문은 프라젠트라(26%)가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 비오템(25%)이 그 뒤를 추격했다. 3위는 아토팜(18%)과 클라란스(18%)가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5위는 쏭레브(11%)가 차지했다.
TV 등 매체를 통해 소비 니즈가 높아진 유아식탁의자 부문은 뻬그뻬레고(28%)가 1위를 기록했다. 2위 피셔프라이스(26%), 3위 이케아(20%), 4위 치코(17%), 5위 호크(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몇 년 새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두드러지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부문은 락피도엘(32%)이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2위 듀오락(27%), 3위 베베쿡(18%), 4위 비오비타(11%), 5위 CJ제일제당(9%) 순으로 집계됐다.
유아패션과는 다르게 독보적인 분야로 성장 중인 키즈아웃도어 부문은 노스페이즈(33%)가 1위를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뉴발란스(32%)가 2위를 기록했고 3위 빈폴(20%), 4위 블랙야크(7%), 5위 아이더(6%)가 순위를 이었다.
사회적으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아동심리상담 부문은 허그맘(33%)이 1위에 올랐다. 간발의 차이로 오은영아카데미(32%)가 2위에 올랐다. 3위 마인드큐센터(14%), 4위 마음애(9%), 5위 헬로스마일(8%)가 뒤를 이었다.
이금재 베이비뉴스 미디어사업국장은 “아이의 주 양육자인 엄마들이 실제 사용하고 선호하는 브랜드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하는 영유아 브랜드 선호도 조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설문 조사와 집계를 실시해 임산부 및 업계의 신뢰를 쌓아가는 중”이라며 “합리적이고 현명한 구매 및 행복한 육아를 돕는 일에 앞으로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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