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양절, 국화와 가을꽃이 약재로 쓰인다고?
온 가족 건강 책임지는 국화, 엄마의 부드러운 피부를 위한 구절초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높은 하늘과 쌀쌀한 바람이 가을이 완연하게 다가왔음을 알린다. 가을의 대표적인 세시 풍속으로는 중국에서 유래한 ‘중양절(重陽節)’이 있다. 음력 9월 9일로 9가 겹쳐진다 하여 ‘중구절’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에서는 이 날을 길일이라고 여겨 국화로 술을 담가 마시거나 술잔에 국화를 띄우는 등의 행사를 가졌다.
우리 조상들도 이 시기 국화로 전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담그곤 했다. 국화가 지천에 널리는 시기라 구하기 쉽기도 하지만 그 향과 효능에 대해 일찌감치 파악했기 때문이다. 국화 이외에도 이맘때면 산과 들에 몸에 좋은 가을꽃이 많이 피는데 이런 친근한 야생화, 식물들이 약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 온 가족 건강 책임지는 국화
가을 들녘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국화. 국화의 ‘정유’ 성분은 고열과 몸살기운을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콜린’ 성분이 지방간을 예방하고 ‘후라보노이드’ 성분이 갈증과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국화는 온 가족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꽃인데, 특히 공부 스트레스로 두통이나 눈이 자주 충혈되는 수험생들에 제격이다.
국화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후 말려서 국화차로 만들 수 있다. 국화차를 우릴 때는 녹차처럼 다기에 넣거나 국화꽃 4~5개를 띄워 국화꽃이 활짝 벌어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우린 후 첫물은 버리는 것이 좋다. 단, 소화기가 약할 경우 속쓰림 증상이 있을 수 있어 장복은 삼가야 한다.
◇ 엄마의 부드러운 피부를 위한 구절초
구절초의 ‘루테올린’ 성분은 항산화, 항염 작용으로 노화방지 및 피부를 개선해준다. 또한 생리불순, 생리통이 있을 때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구절초는 꽃이 피었을 때 따서 말린 후 끓는 물에 우려먹거나 말린꽃에 술을 부어 구절초주를 담근다. 여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몸이 너무 차거나 허약한 사람은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 풍부한 비타민이 체력 회복 돕는 갈대 뿌리
갈대의 뿌리는 ‘노근’이라 하여 주로 약재로 활용된다. 노근에는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해 여름 더위에 지쳐 체력 회복이 더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몸속 진액을 보충해주고 구역질, 메스꺼움 증상을 완화해준다.
광주수완 함소아한의원 장성희 대표원장은 “야생화나 식물은 서로 다른 약효를 가지고 있지만 생김새가 비슷해 자칫하면 잘못 복용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요즘은 토양 오염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섭취를 원할 경우 약재로 정식 유통된 것을 섭취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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