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궁금증, 다른 부모는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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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반찬은 뭘 먹여야할까?

어른반찬보다 약간 싱겁게, 뭐든지 골고루!

jsl81@naver.com

[연재] 지안이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첫째 아이 생후 19개월에 둘째를 임신했고, 극심한 입덧 때문에 배달 이유식을 주문해서 먹였다. 하지만 입덧이 끝나가면서 배달 이유식 냄새만 맡으면 다시 울렁거림이 시작. 내가 만들어 먹이기 시작했다. 울렁거림도 울렁거림이지만 그 금액도 무시할 수 없었다. 작은 반찬 한 팩에 5,000원 꼴이니. 그마저도 아이가 먹지 않는 반찬이면 그대로 버려야했다. 반찬 한 팩으로 두 끼 정도 먹이는데 한 끼에 적어도 두 개 이상 반찬을 먹이니 아무리 아껴 먹는다고 해도 한 끼에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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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밥과 국은 만들어 먹이고 반찬만 격일로 시켜 먹었는데도 금액을 무시할 수 없었다.(밥과 국을 매일 시키면 4주 기준 40만원 정도이다. 반찬을 매일 시켜 먹으면 4주 기준 20만원 정도.) 돈 있어야 아이들 잘 먹이고 잘 키운다는 우스갯소리가 마음에 와닿는 순간이었다.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이야 아이 서넛 낳고 애국자라는 소리 듣지만 돈 못 버는 일반 서민들은 아기 많이 낳고는 싶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엄두도 못내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아이 교육은 둘째치고 먹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차이가 나니….

 

여담이지만, 요즘 베이비페어나 유아교육전을 가보면 헉소리 나는 아이 교구 때문에 우울해질 때가 많다. 엄마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에게 다 사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것들이지만 그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베 같은 경우 백만원 단위를 훌쩍 넘어가고 월 교육비는 10만원 정도이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중고등학생이 돼서 입체도형문제를 틀리며 이것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판매원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불안한 마음까지 들기 시작한다.

 

창의력을 길러주며 아이큐를 높여주고 평면이 아닌 입체도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에 혹 하기도 했지만 몇 백 만원짜리 교구를 선뜻 사줄 수 없는 나는 평범한 서민 엄마였다. 주변에서 12개월 할부로 '쿨~'하게 아이들 교구, 장난감을 사주는 열성 엄마들을 보며 나는 괜한 자책감에 시달렸다. 못난 엄마인 것 같고, 부족한 엄마인 것 같고.

 

나중에 커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첫째 딸 가베나 조기교육 같은 거 받지 않아도, 둘째 임신 때문에 그 흔한 문화센터 한번 다니지 못했어도 또래 아이들보다 똑똑하고 영특하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다. 이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극심한 입덧 두 달이 지나고 아기 식사를 직접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다행인지. 호야는 오전 11시에 기상한다. 오전 11시 30분 쯤 아침을 먹고 오후 4~5시쯤 간식을 먹고 5시에서 7시 사이에 낮잠을 잔다. 그리고 오후 8시쯤 저녁을 먹은 후 오후11시에서 12시 사이에 잠이 든다.

 

하루에 두 끼를 먹는 셈이다. 밥을 먹이는데도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 같아서 생활패턴을 바꿔보려 했지만 아이도 따라오지 않고 나도 임신 중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이 패턴을 유지 중이다.

 

남편이 보통 9시에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씻고 아이와 잠시 놀고 잠자리에 누우면 빠르면 11시 늦으면 12시가 된다. 어릴 때 습관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늦게 끝나는 아빠를 원망해야 할지 게으른 엄마를 원망해야 할지. 둘째가 태어나면 본격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해볼 생각이다.

 

호야의 반찬1 - 미역국, 멸치잣볶음, 가지전, 무나물. ⓒ정옥예
호야의 반찬1 - 미역국, 멸치잣볶음, 가지전, 무나물. ⓒ정옥예

 

호야의 반찬2 - 소고기무국, 멸치아몬드볶음, 가지나물, 돈가스. ⓒ정옥예
호야의 반찬2 - 소고기무국, 멸치아몬드볶음, 가지나물, 돈가스. ⓒ정옥예

 

처음에는 아이반찬을 따로 만들었다. 두돌 전에는 간을 하지 않는 조리법이 권장된다고 하는데 아이를 키워본 엄마는 알겠지만 돌만 지나도 간을 하지 않은 음식은 아이들이 쳐다도 보지 않는다. 365일 집에만 있으면 모를까 외식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간 안한 음식만 먹일려고 하다보면 아마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몽땅 빠질지도 모른다. 어른 간 보다 약간 싱겁게 해서 아이 반찬을 따로 만들었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남편과 나는 매운 반찬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든 반찬에 고춧가루가 들어간다.

 

하지만 아이에게 고춧가루를 먹일 수는 없기에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냈다. 고춧가루나 올리고당을 뿌리기 직전에 아이 반찬을 덜어내고 우리 부부가 먹는 반찬은 그 뒤에 고춧가루나 올리고당 등을 첨가했다. 내가 즐겨먹는 호박, 가지나물 볶음을 예로 들어보자.

 

1. 호박, 가지, 양파를 깨끗이 씻은 후 작게 잘라둔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군 후 마늘 다진 것을 살짝 볶는다.

3. 양파를 넣고 같이 볶아준다.

4. 호박, 가지를 넣고 볶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간장과 올리고당을 약간 넣어준다.

5. 다 익으면 아기반찬을 덜어낸다.

6. 고춧가루와 간장을 조금 더 넣고 살짝 볶아주면 어른반찬 완성!!

 

대부분의 반찬을 이런식으로 한다. 잘 해주는 반찬은 불고기, 나물무침, 계란찜, 동그랑땡 등이며 가끔 마트에서 사온 후리가께에 주먹밥을 만들어주거나 유부초밥을 해주기도 한다. 간식은 빵이나 떡, 고구마, 감자를 골고루 먹이며 우유는 잘 먹지 않아서 두유나 요구르트를 한 개씩 준다. 처음에는 우유를 먹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였지만 뭐든지 잘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가끔 만들어주는 불고기 떡볶이. ⓒ정옥예
가끔 만들어주는 불고기 떡볶이. ⓒ정옥예

 

얼마전 두돌을 맞은 호야의 생일상. ⓒ정옥예
얼마전 두돌을 맞은 호야의 생일상. ⓒ정옥예

 

 

친구 중에 한명은 매끼 다른 것을 만들어 먹인다. 한 끼는 1등급 한우 안심, 한 끼는 제철 생선, 과일과 채소도 유기농만 먹인다. 그 친구를 보면서 호야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한우 못 먹이고 호주산 먹이는 엄마지만 유기농이 아니라 마트에서 싼 과일과 채소 사서 먹이는 엄마지만 마음만큼은 항상 최고의 먹을거리만을 먹이고 싶다는 것을 우리 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호야&축복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sl81

 

*칼럼니스트 정옥예는 국민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아이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평생교육원을 통해 아동학 학위를 수료했다. 9년 동안 영어학원 강사와 과외강사를 하며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면서 아이의 90%는 부모가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출산 후 육아에만 전념하며 지혜롭고 현명한 엄마가 되기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 시대의 열혈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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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맘2011.11.24 22:44

    골고루 잘먹는게 제일 중요해요
    영양성분이 골

  • 아*맘2011.11.18 23:16

    그쵸~~
    골고루 잘먹고
    짠것보다는

  • 냥*2011.11.18 18:14

    정말 필요해요
    싱겁게 먹는습관 어려서부터 잘 길들여져야할

  • 쭈***이2011.11.18 12:01

    습관이 중요해요
    아이들 입맛은 습관이 중요한것 같아요.
    너무 일찍이 짠

  • 비**타2011.11.18 09:46

    대단해요.
    저렇게.. 만드는거 보면 대단하네요.
    전.....

  • 까*로2011.11.18 02:00

    ㅠㅠ
    울 아가 넘 골고루 안먹네용 ㅠㅠ
    아

  • 럭*공2011.11.18 00:37

    저역시도
    저역시도 매일매일 반찬 걱정..
    모두모두 싱겁게..골

  • 세***망2011.11.18 00:23

    항상 고민되는...
    아이들 먹거리...
    예전 엄마들의 반찬걱정, 국걱정... 그때는 몰랐는

  • 힘****맘2011.11.18 00:21

    어른반찬보다도
    애기반찬이 젤루 신경쓰여요..영양도

  • 수***맘2011.11.18 00:18

    항상 고민하고 신경쓰여요:)
    식사 시간만 되면 항상 고민하고 신경쓰여요..
    골고루 영양가 있게 먹어야 하는데.

  • 하**을2011.11.17 23:59

    아이반찬
    엄마들의 고민거리죠
    맛있으면서도

  • 쭈*맘2011.11.17 22:29

    아기반찬..
    이유식도 솔직히 요즘엔 잘안먹어서 큰일이에

  • 빗*울2011.11.17 20:52

    아이반찬 정말 신경쓰여요..
    아이반찬 정말 신경쓰여요.........
    손도 많이 가고 정작 신경써서 해주면 또 잘 안먹고...
    잘 안

  • 유*맘2011.11.17 20:42

    먹거리
    신경쓰이는게

  • b******32011.11.17 16:55

    항상 이유식때도 지금도
    잘해주어야지 하면서 대충 주게 되어 미안하네요
    그래서 잘 안크

  • 짱*2011.11.17 15:40

    어른 반찬보다 싱겁게~
    이유식부터 아기 반찬까지 걱정이

  • 수*이2011.11.17 15:12

    에고~~
    정말 멋진 밥상이네요~
    골고루 먹여야하는데 국에

  • 플*워2011.11.17 14:24

    저도 그렇게해요^^
    우리 반찬 만들때 아이꺼 먼저 덜어내고
    그다음 간을 해요.
    아가때는 이유식

  • 난*2011.11.17 14:03

    반찬 정말 걱정이에요
    애들 밥 차려주기 정말 힘들어요
    뭘 어떻게

  • 애*2011.11.17 13:34

    정말
    매일 매일 밥먹고돌아서면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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