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유모차와 함께 멋진 도시생활을 시작하세요!”
유모차 맘들을 향한 당찬 외침이 유쾌하게 전해졌다. 3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서포터즈 제4기 소망식에 참여한 맘비 부스를 통해서다.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맘비’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영유아 부모들을 직접 만나 맘비를 소개하며 가을 나들이를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광장에서 가기 좋은 길 ‘정동길’ 안내 지도를 받은 부모들의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덕수궁 좌측 길을 따라 쭉 걸어 올라가세요. 따듯한 차를 마시고 싶으면 서울시립미술관을 지나 정동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된 카페에 가면 좋아요. 다시 내려오는 길에는 파스타 잘하는 식당이 있어요. 지하철은 시청역 9번 출구로 가시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타실 수 있어요. 즐거운 도시 산책하세요.”
지도를 펼쳐 설명하는 맘비 스텝들에게 “고맙다”는 말이 되돌아왔다. 연애할 때는 몇 번이고 다니던 길이지만 유모차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길이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반가워하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강선희(40, 서울 강서구) 씨는 “우리나라 엄마들에게 유모차 끌고 나와 대중교통 이용해서 산책하는 일은 대단한 결심이 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조금 전에도 시청역에서 엘리베이터를 찾으며 발을 동동거리는 아이 엄마를 만났다. 그 당황스럽고 초조한 마음은 겪어본 사람들만 안다. 맘비가 이런 엄마들 마음을 이해하고 만든 것 같다”고 맘비를 접한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35, 서울 도봉구) 씨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려면 워낙 돌발 상황이 많아서 산책하고 싶어도 멀리 가지 못하고 동네 공원이나 마트에 가는 게 전부다. 유모차 맘들에게 필요한 편의시설이나 길을 알려주는 앱이라니 정말 반갑다. 알려주는 대로 산책하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맘비는 이날 부스에 방문한 모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사진찍기 이벤트를 통해 물병 등 선물을 제공하고, 맘비 앱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하며 엄마들의 편리한 도시생활을 응원했다.
맘비를 만든 한수연 커넥터스 대표는 “맘비의 마음과 너무나도 잘 맞는 캠페인에 참여해서 엄마들을 만나게 돼 너무 즐겁다. 아기가 있어서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포기한 채 집에만 있는 엄마들에게 멋진 도시생활을 선물해 주고 싶다. 맘비가 ‘아기와 함께여서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맘비는 오는 11월 6일까지 맘비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맘비를 함께 꾸미고 공유할 수 있는 서울 경기지역 만 5세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들이 대상이다. 활동 시 비용을 지원하며 활동 우수자에게는 선물을 제공한다. 신청은 맘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11월 1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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