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중이염 걸렸을 때 어떤 증상 보일까?
아기들 중이염 걸렸을 때 어떤 증상 보일까?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11.02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를 잡아당기고 보채거나 잘 먹지 않는 등의 증상 보여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15개월 된 아기가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은 A씨는 감기와 중이염이 같이 왔다는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직 의사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콧물, 코막힘 증상을 보이는 아기의 코 증상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린 아기들의 경우 감기 끝에 중이염이 오는 경우가 많지만 말을 못 하기 때문에 엄마가 알아채기란 쉽지 않다. 수원시청 함소아한의원 변순임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아기 중이염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함소아
ⓒ함소아

Q. 아직 말 못하는 아기들은 중이염 걸렸을 때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A. 중이염은 귀의 중이강 내에 고름이나 물이 차는 질환이다. 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귀의 통증과 발열이다. 말 못하는 어린 아이들의 경우 귀를 잡아당기고 보채거나 잘 먹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콧물, 코막힘 등의 코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드물게는 귀도 아파하지 않고 열도 나지 않아 모르고 계시다가 내원 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Q. 17개월 아기가 콧물만 조금 흘렸다 하면 바로 중이염에 걸려요.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이유가 있나요?

A. 아기들은 콧물이나 코막힘 증상에 중이염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굵은 데다 이관의 기울기가 평평해서 세균의 전파가 쉽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관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며 귓속과 밖의 압력 조절을 잘 해줘야 한다. 그런데 콧물이 많거나 코가 부어 콧속의 이관 연결 부위가 막히면 이관의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중이강 내에 음압에 의한 삼출액이 생겨 중이염에 걸릴 수 있다.

Q. 15개월 아기, 중이염 걸려 약 먹였는데 갑자기 장염 증상을 보여요. 왜 그런가요?

A. 중이염 때문에 처방받은 약은 대부분 항생제이거나 기타 감기 증상에 따른 약일 확률이 높은데, 항생제에 의한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질 경우 설사 등의 장염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담당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면 항생제 종류를 변경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가 진짜 장염에 걸렸거나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중이염 걸린 아기가 분유를 너무 안 먹어요. 해결책 없을까요?

A. 분유 먹는 아기가 평소엔 잘 먹다가 중이염을 앓으면서 갑자기 안 먹는다면 감기로 인한 식욕 부진, 귀의 통증을 원인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가 코를 막은 상태에서 침을 삼켜보면 귀에 압력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중이염 앓는 아이의 경우 코막힘이 있는 상태에서 분유를 삼킬 때 아팠던 귀가 더 아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가 막혀 코로 숨쉬기 힘들다면 분유 먹는 중간에 입으로 숨도 쉬어줘야 하니 힘이 들고 입맛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분유를 먹기 전에 코 막힘 상태를 확인한 후 콧물을 빼준 뒤 먹이는 것이 좋고, 누워서 먹으면 코가 더 막힐 수 있으므로 앉혀서 먹여야 한다.

Q. 중이염이 오래가면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A. 일반적으로 삼출성 중이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청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지만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크다. 따라서 삼출성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아이 청력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항생제가 듣지 않거나 계속해서 반복되는 중이염이라면 코 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이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한약, 뜸, 부항 등의 치료를 병행한다.

Q. 아기가 중이염 걸렸을 때 어떻게 돌봐야 하나요?

A. 어린 아기들은 코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혹시 코를 풀 수 있다면 한 쪽씩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코가 진득해지면 코를 풀거나 빼주기 힘들어 콧물이 묽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럴 때는 식염수를 코 안에 1~2방울 떨어뜨려 콧물을 불린 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코를 빼주면 코 점막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젖이나 분유 먹이기 전, 잠자기 전 정도에만 코를 빼주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수유를 할 경우 앉아서 하는 것이 코가 덜 막히는 방법이다. 또한 음료를 마실 경우 빨대보다는 컵을 들고 마시는 것이 좋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