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실의 시대, 유모차 부대] "대통령 할머니는 귀가 잘 안들린단다"
[순실의 시대, 유모차 부대] "대통령 할머니는 귀가 잘 안들린단다"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6.11.2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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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상실의 시대 속 거리에 선 '유모차 부대'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특별기획] 순실의 시대, 유모차 부대

‘가슴 한 구석이 뻥 뚫린 것 같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작금의 현실은 국민들을 혼동에 빠트렸다. 국민들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분노, 자괴감, 그리고 깊은 상실감까지 너무나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6년 우리는 끝 모를 ‘상실의 시대’ 아니, ‘순실의 시대’에서 허덕이는 중이다. 괴롭고 미안한 시간들의 연속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순실의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 너나 할 것 없이 높게 든 촛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해야 한다는 깊은 염원의 상징이다.

촛불집회 현장 속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거리로 나온 ‘유모차 부대’도 있다. 상실의, 순실의 시대일지라도 아이들의 미래만큼은 어른들이 지켜주자는 마음이 유모차 부대를 이끌었을 것이다. 베이비뉴스는 특별기획으로 ‘순실의 시대, 유모차 부대’에 대한 기사를 싣는다.


19일 오후 영유아 자녀를 동반한 엄마 아빠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세종대로를 걸어가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영유아 자녀를 동반한 엄마 아빠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세종대로를 걸어가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우리가 이곳에 와야만 대통령 할머니가 자기 잘못을 알 수 있어. 할머니는 귀가 잘 안 들리니까 우리가 큰 목소리로 잘못을 말해줘야 해.”

19일 서울에서 열린 4차 대규모 촛불집회 현장을 찾은 엄마가 여섯 살 배기 아들에게 말했다. 청계광장 근처 건물 계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내려다보고 있던 때였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스피커 소리에 목소리가 묻힐까 걱정된 엄마는 아이 옆으로 바짝 다가가 아이 귀에 속삭였다. 눈만 깜박거리며 엄마의 말을 듣던 아이는 갑자기 “대통령 할머니가 잘못했어요”라며 소리쳤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60여만 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광주, 부산, 대구, 춘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도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허리가 굽은 백발의 노인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의 연령은 달랐지만 바라는 바는 같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한 ‘유모차 부대’의 참여는 굉장했다.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가족, 연년생 자녀들의 손을 꼭 잡은 부모, 혼자 아기띠에 아이를 안고 나온 엄마, 딸을 목마 태우고 광장을 누비는 아빠, 손자부터 할머니까지 총출동한 가족까지. 그 어떤 촛불집회 때보다도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참여자 모두가 아이를 위해 아등바등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날 베이비뉴스는 현장에서 다양한 부모들을 만났다.

아이가 몰랐으면 좋았을 현실이었지만, 이제는 아이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는 부모들. 특히 먼 훗날 역사에 기록될 이날의 현장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서고 싶어 집회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 “잘못을 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몸소 가르쳐주기 위해 나왔다는 부모도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가족의, 사회의 행복을 위해서 “가만히 있기에는 아이에게 부끄러웠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진정 책임져야 할 사람은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 아빠가 되고자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자녀를 아기띠로 품에 안은 부부가 서로의 손을 잡은 채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세종대로를 걸어가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자녀를 아기띠로 품에 안은 부부가 서로의 손을 잡은 채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세종대로를 걸어가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영유아 자녀를 동반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출발해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영유아 자녀를 동반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출발해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홍명성(29) 씨는 “역사의 현장에 아이와 함께 하고 싶다”며 17개월 된 아이와 단 둘이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홍 씨는 아이를 아기띠 위에 앉히고 짐가방을 양 어깨에 메 움직임이 불편한데도 “이런 건 괜찮다”며 “나오고 싶었는데 김장이다 뭐다 나오지 못했다. 오늘은 꼭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의 본분을 지키다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홍 씨는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아이와 함께 셀카를 찍으며 역사의 한 장면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아기 엄마가 이런 곳에 나와서 시위한다는 것을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잘못한 게 있으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하고 그걸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이가 나중에 공부했을 때 잘못된 걸 바로잡는 나라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온 김우석(40) 씨도 같은 마음이었다. 김 씨는 “제가 오고 싶으니까 같이 데리고 왔다. 이곳이 역사의 현장이 될 수 있는데, 엄마, 아빠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사진으로도 남겨, 향후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 가족의 가장이자 또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으로서 “지금의 모든 것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 같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통령과 최순실은) 그런 일을 벌이며 불로소득같이 얻었다는 게 화가 난다”며 “점점 계약직, 비정규직이 많아지고 경제효율성, 시장경제만 따지는 상황들도 (보수) 정권이 계속 오면서 된 게 아닌가 싶어 복합적으로 실망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 사태를 계기로 사회 전반적인 불만이 터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씨는 아이가 자라날 세상은 지금보다 평등한 세상이 되길 꿈꿨다. 김 씨는 “아이 키우기 편한 세상, 평등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19일 오후 자녀를 아기띠로 품에 안은 채 서울 종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출발해 박근혜 퇴진 촉구 제4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광화문에 도착한 한 아빠가 자녀를 어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자녀를 아기띠로 품에 안은 채 서울 종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출발해 박근혜 퇴진 촉구 제4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광화문에 도착한 한 아빠가 자녀를 어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커플티를 입은 한 부부가 자녀를 유모차에 태우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광화문 세종대로를 걸어가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커플티를 입은 한 부부가 자녀를 유모차에 태우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광화문 세종대로를 걸어가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가만히 있으면 아이들의 미래가 위험하다”는 불안감에 거리로 나온 사람들도 상당했다. 불안하고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내 아이에게 똑같이 물려주지 않겠다는 마음은 부모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고, 촛불을 들게 했다.

9개월의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온 유성재(43), 박지은(36, 여) 부부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좀 더 좋은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나왔다”고 전했다. 유 씨는 “권력이 있다고 반칙과 부패가 용인될 수는 없다. 정정당당한 세상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 때문에 매번 남편만 촛불집회에 보냈던 아내 박 씨는 “진작 나오고 싶었다. 가만히 뉴스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이렇게 나오니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누가 들어주겠느냐? 정당하게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시위밖에 없다. 바뀌려면 이렇게라도 나와야 한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에서 온 차호진(44), 성기영(39, 여) 부부도 “지난주에는 집에서 뉴스로 봤는데, 날이 거듭될수록 분통이 터져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두 아이와 함께 나온 이유를 전했다.

성 씨는 “아이를 둘 키우는 서민으로 세금 꼬박꼬박 내고 알뜰살뜰 살고 있는데, 그 세금이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는 게 가장 화가 난다”며 “대통령은 보통의 국민이 아니지 않나.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도 모범을 보이지 않고 거짓말만 하는 모습들을 보며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과 집회 현장에 나오기 위해 지금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나왔다. 성 씨는 “아이에게 ‘아빠가 열심히 번 돈, 장난감 사주고 맛있는 거 사줄 돈을 아껴서 세금 냈는데 그 돈을 전부 최순실 아줌마가 갖다 썼다’고 말해주니 아이가 잘 알아 듣더라”며 “아이와 외칠 구호도 연습했다”고 말했다.

성 씨는 “십 몇 년 후에는 우리 아이들도 중고등학교에 가고 대학까지 가야 하는데, 정유라의 부정입학 등 너무 많은 (부정)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이민을 가야 하나 싶기도 하다”며 “(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기띠와 유모차로 참가한 영유아 부모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거리행진 등으로 광화문에 도착해 잠시 쉬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아기띠와 유모차로 참가한 영유아 부모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거리행진 등으로 광화문에 도착해 잠시 쉬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며 촛불집회를 외면했던 부모들은 “이제 나와 미안하다”며 용기를 냈다.

서초구에서 아이 둘과 전철을 타고 온 김혜연(35, 여) 씨는 “전에는 내 아이, 내 가족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근데 그게 아니다. 내가 잘못 생각했고 아이에게 너무 부끄럽다”며 “대통령은 전 국민이 촛불이라도 들어야 겨우 듣는 시늉이라도 할 사람이다. 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안하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와 어머니, 아이 둘을 이끌고 거리에 선 전 모(42, 성남시 거주) 씨도 “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데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부모 세대가 지금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고생한 것처럼 우리 세대도 다음 세대를 위해 계속 거리로 나와야 한다”며 “부모들이 해줄 수 있는 건 아이에게 좋은 미래를 물려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전 씨는 온 가족이 함께 나온 이유에 대해 “특정 세대만 나온다고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 부모 세대, 또 우리 세대, 내 자녀 세대까지 다 나와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전 씨는 “잘못한 사람이 벌을 받는 건 당연하다. 아이도 알고 어른도 안다. 그걸 알면서도 무시한다면 합당한 벌을 받을 때까지 계속 나와야 한다”며 “아이들을 위해 다음 주에도 나올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목말을 태워 역사를 보여주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아빠가 자녀를 목말을 태워 수많은 대중들을 보여준 후 아이를 내려주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목말을 태워 역사를 보여주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아빠가 자녀를 목말을 태워 수많은 대중들을 보여준 후 아이를 내려주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엄마와 함께 참가한 아이가 유모차에 이불을 덮은 채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손팻말을 입에 물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엄마와 함께 참가한 아이가 유모차에 이불을 덮은 채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손팻말을 입에 물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박근혜 무조건 방빼!'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영유아 가족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박근혜 무조건 방빼!'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영유아 가족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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