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다는 뜻의 절기 소설. 농촌에서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가정에서는 김장을 담그며 월동 준비에 한창이다. 이맘때는 ‘손돌바람’이라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며 기온이 뚝 떨어진다. 더구나 올해는 미세먼지 농도로 인해 대기 상태도 좋지 않아 피부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겨울철 피부 건강을 단단히 채비해야 할 시기다. 압구정 함소아한의원 김영지 원장에게 도움을 받아 겨울철 아이의 피부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이맘때 차고 건조한 바람을 쐬고 난 후 아이 피부가 유난히 거칠어지거나 볼 쪽이 빨갛게 충혈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럴 때 간지러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혹시 아이에게 아토피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피부를 가려워한다고 해서 무조건 아토피라고 할 수 없다. 아이의 아토피를 진단하기 전에는 2가지 이상의 주증상과 동시에 4가지 이상의 보조증상을 보인다.
◇ 주증상
피부를 심하게 가려워한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앓은 적이 있다. 가족 가운데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사람이 있다. 얼굴, 몸통, 팔다리 안쪽 접힌 곳 등 특정 부위에 붉게 충혈된 습진이 나타난다.
◇ 보조증상
피부가 건조하다. 또한 얼굴, 목, 어깨 등에 마른 버짐이 핀다. 눈 주위에 습진이 있거나 색소가 침착됐다. 귀 주위에 습진이 있으면서 귀밑이 갈라진다. 입술이 가렵고 건조하며 잘 갈라진다. 붓거나 딱지가 생기고 양 입술 끝이 짓무르면서 갈색 침착이 생긴다. 손발에 습진이 있고 손바닥에 잔금이 많다. 두피에 비듬이 있다. 모공 주위 피부가 두드러진다. 유두에 습진이 있다. 땀을 흘리는 부위를 가려워한다. 피부를 긁으면 그 자리가 하얗게 부풀어 오른다. 알레르기 피부 시험에서 양성반응을 보인다. 피부 감염병에 잘 걸린다.
단, 가정에서 아토피를 진단해 처치를 하는 것보다 아이가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진을 통해 이에 따른 아토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는 아주 흔한 질환이지만 통증과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떠도는 민간요법이 많은 질환이다. 하지만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의 피부는 보통 아이들보다 면역력도 약하고 상처 회복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잘못된 민간요법은 증상의 악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심하게 가려워할 경우 시원한 생리식염수를 거즈에 적혀 올려주면 가려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차가운 물이 닿으면 가려움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이가 가려워할 때마다 샤워를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잦은 샤워는 피부에 꼭 필요한 각질도 제거해 심한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만약 샤워를 시켰다면 자극 없는 세정제를 이용하고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난히 가려워하는 특정 부위에는 보습제를 2~3번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아토피가 있는 아이라면 꼭 샤워 후가 아니라도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보습제를 고를 때는 인공향료나 색소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아이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원료가 다르므로 꼼꼼히 체크하자.
주의해야 하는 음식도 마찬가지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평소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체크한 후 섭취를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식품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체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챙겨 먹여야 한다.
난방으로 인한 높은 실내 온도, 두꺼운 이불, 몸에 꽉 끼는 옷 등 이맘때는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이다. 특히 건조함은 아이의 피부뿐 아니라 호흡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내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젖은 빨래를 방안에 널거나 샤워 후 욕실 문을 열어두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보다 열도 많고 땀이 나면 간지러움도 심해지므로 22~23도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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