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http://tv.ibabynews.com)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23일 방영된 생방송에서는 무려 다섯 아이를 키우게 된 엄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딸이 뭐라꼬!’ 사연을 보내 준 시청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 주인공>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에 사는 주부입니다. 저는 남들보단 조금 이른 스무 살에 결혼해 신랑과 시댁식구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덜컥 아이가 생긴 거 있죠. 어린 나이에 아기라니. 저부터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아기는 안 된다며 시어머니는 결사 반대를 하셨습니다.
◆ 시어머님> 안돼 안돼~! 어리데 벌써 무슨 아가야~ 거 뭐시기냐 집 나간 큰며느리. 갸가 10대 때 애 둘 낳더니 어려서인지 책임감도 없고 힘들다고 집 나가더라. 안돼. 안돼.
◇ 주인공> 어머니 이것도 운명인데요. 낳아야죠. 제가 책임질게요. 걱정 마세요.
◆ 시어머님> 아니야!! 네가 너무 어려서 안 돼! 무슨 벌써 애야. 나중에 후회 말고 내 말 들어.
◇ 주인공> 남편 역시 내 아이를 지키겠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시댁 식구들이 총출동해 설득과 다그침을 반복했답니다. 시아주버님 때문에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저희는 첫 아이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몇 년 뒤 찾아온 첫째 아기! 아들!
2년 뒤 찾아온 둘째 아이! 아들!
그리고 또 2년 뒤 찾아온 셋째 아이! 또… 아들!!
연달아 아이 셋을 낳았습니다. 넷째가 또 찾아왔지만 3개월 때 계류유산돼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쉴 시간도 없었습니다.
◇ 주인공> 아유 첫째야. 이거 좀 치워. 둘째야! 막내 때리지 마! 이것들아~!!
◆ 남편> 자기야 바빠? 많이 바빠?
◇ 주인공> 보면 몰라? 내가 지금 이게 노는 걸로 보여?
◆ 남편> 우리 자기… 혹시 딸 낳고 싶지 않아?
◇ 주인공> 뭣이라? 지금 내가 한가하게 딸이나 낳고 있을 사람으로 보여?
◆ 남편> 아니 글쎄 딸 키우는 재미가 그렇게 좋데~ 나도 딸 하나만 낳아줘 제발 부탁이야 딸~~~~
◇ 주인공> 아니 내리 아들만 셋을 낳은 씨인데, 이번에 낳는다고 딸이라는 보장이 어딨냐. 미쳤어?
그렇게 남편을 피하기 7개월. 남편의 딸 딸 거리는 소리가 잠잠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이웃집 언니와 찐하게 한 잔 걸쳤더랬죠. 그날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날이었습니다.
◆ 남편> 애 엄마 데리러 왔는데요~ 정신을 못 차리네~ 으흐흐흐흐흐~~~
◇ 주인공> 그날 남편은 만취해서 제 정신이 아닌 저를 그만…
2주후 임신 테스트기에는 두 줄이 떴습니다. 14주가 지나기를 기다렸는데, 휴. 딸이었습니다. 야호! 알고보니 남편의 딸 가지기 프로젝트는 정말 치밀하고도 철저했는데요.
◆ 남편> (남편 독백) 저만의 딸 갖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점집에 가서 제 사주에 딸이 있나 물어봤고요. 중국황실달력 맞춰봤고요. 배란 당일 아닌 그 전에 숙제하기 했고요. 아내 비위 맞춰줬고요. 음식 조절했고요. 합방 시간 맞췄습니다. 아내가 눈치 못 채게 정말 죽을 힘을 다했습니다!
◇ 주인공> 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던 어느 날. 뭔가 쎄한 느낌이 들더군요. 네… 또 임신이었어요. 이번에도 딸이네요. 태명이 깜짝이랍니다. 졸지에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된 저, 엄청 힘들겠지만…그만큼 행복도 엄청나겠죠. 지금 이순간에도 아기 천사를 기다리는 엄마들, 제 기운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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