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영유아들이 앓는 질병 중 다수는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아직 폐가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영아들은 가벼운 감기로 시작해 중증의 호흡기 질환까지 앓을 수 있으므로 부모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4일 진행된 '제 4차 어여모 정기세미나'에서 노민정 어여모 부회장은 ‘돌미만 영유아 다빈도질환 약국상담’을 발표했다. 노 부회장의 강의를 통해 돌 이전 영아의 주요 호흡기감염질환에 대해 살펴본다.
◇ 급성 비인두염
급성 비인두염은 바이러스가 주 원인이며 그중 리노 바이러스(Rhinovirus)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이외에도 RSV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가 요인이 될 수 있다.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호발 시기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리노 바이러스는 초가을(8~10월), 늦은 봄(4~5월)에 찾아오며,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는 늦가을, RSV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10월에서 4월에 유행한다.
잠복기는 1~3일 정도로 대개 증상은 1주 정도 지속된다. 콧물, 코막힘이 주증상이며 재채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부모는 증상완화를 위해 아이를 안정시키고 영양 및 수분 공급, 가습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급성 기관지염
흔히 상기도 감염 뒤에 병발한다. 원인균으로 인해 상피세포가 손상되거나 과민반응으로 1~3주간 지속되는 심한 기침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켁켁'거리는 건성기침, 며칠 후에는 가래, 이후에 노란 가래로 변하는 수순을 밟는다. 보통 2주 정도면 질병이 호전된다. 3~4주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2차 세균감염이나 만성질환 잠복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항생제는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안 돼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적절한 가습으로 아이의 증상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중이염
중이염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생하기 시작해 2세 경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유소아 때 중이염에 걸리면 지속적으로 재발하기 쉽다.
중이염에 걸린 아이는 이통(귀의 통증), 이루(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 보챔, 발열(30~50%), 어지러움, 설사, 구토 등을 호소한다. 단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급성 증상(이통, 발열)이 없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중이염은 항생제 치료가 이뤄지는게 보통이다. 항생제 치료 중 부모 임의대로 복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부모는 중이염 예방을 위해 ▲우유병은 돌까지만 사용 ▲공갈젖꼭지도 만 6개월이 지나면 필요 이상으로 빨리지 말기 ▲담배 연기는 금물 ▲아이를 반쯤 앉은 자세로 두고 분유나 우유 수유▲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기 위해 예방접종, 독감예방접종 등의 수칙을 지키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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