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후 몸조리 어떻게 하냐에 따라 후유증 차이 커
자궁 내 남아있는 어혈 제거해주고 기력 보충해주는 맞춤 한약 도움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유산 혹은 자궁외임신이 확인되면 곧바로 혹은 짧은 시간 내에 소파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소파란 ‘긁어내다’라는 뜻으로 자궁 내막에 착상된 태아조직을 둥그런 링에 손잡이가 달린 도구를 사용하여 자궁을 열어 긁어 떼어내는 수술이다. 흡입을 동시에 사용하는 소파수술은 내막 손상이 적다고도 말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초음파 등 시각적으로 내막 상황을 확인하면서 수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궁내막의 손상 위험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자궁의 근육층 위에 덮인 내막층은 매달 증식과 탈락을 반복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처가 나더라도 복구가 이루어지는 편이다. 그런데 소파수술 후 손상이 심할 경우 근육층이 드러나게 되는데, 근육층은 이런 상처에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매끄럽게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단단한 흉터와 유착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몸조리를 통해서 자궁이 회복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논현동에 소재한 우성한의원 박우표 원장은 “유산후의 여러 증상이 없다고 해서 몸에 아무 영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유산 수술 후에 제대로 조리를 하지 않으면 자궁내막 손상으로 인한 자궁내막유착, 자궁내 질환의 발생,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난임 등이 생길 수 있다. 만약 내막면이 유착되거나 자궁이 딱 달라 붙어버리면 내막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생리 양이 줄고, 착상이 잘 되지 않는 등 각종 후유증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자궁의 건강은 여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므로 유산 후의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유산 후 최소 3개월간은 피임을 하며 자궁과 몸이 쉴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유산 후 몸조리를 충분히 해야만 습관성 유산을 막을 수 있는데, 유산으로 생긴 어혈이 제거되고, 자궁내막 두께와 여성호르몬 순환이 정상화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성한의원 박우표 원장은 “유산 후 몸조리는 자궁 내 남아있는 태반 잔여물인 어혈을 제거해주고 기력을 보충해줄 수 있는 개인별 맞춤 한약이 도움이 된다. 어혈을 제거하고 혈행개선하는 어혈보궁탕, 정상적 생리를 유도하여 기능을 개선하는 보궁환과 면역력을 높이고 자궁기능을 강화하여 다음 임신준비에 도움을 주는 녹용보궁탕을 진료에 따라 처방한다. 이러한 몸조리한약은 수술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기불안을 안정화시켜주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우표 원장은 “유산후에는 수술로 인해 전체적인 신체기능이 저하된 상태인데다가, 자궁내막의 손상이 있기 때문에 산후풍의 위험도 크다. 대부분 사람들이 산후풍은 출산후에 나타나는 후유증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유산후에도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자궁에 남아있는 불순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찬 기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거나 원활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여 관절을 많이 사용 하게 된다면 팔 다리가 쑤시고 관절이 시린 산후풍이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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