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감기약 먹어도 되나요?"
"임신부가 감기약 먹어도 되나요?"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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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약이 되는 임신부 약 상식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연재] 약이 되는 임신부 약 상식

약이 독이 될 수 있는 때가 있다. 바로 임신 시기다. 임신부가 함부로 약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은 기초적인 상식. 하지만 임신부들은 약을 최대한 안 먹거나, 복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외에는 알고 있는 지식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약이 되는 임신부 약 상식’에서 오직 임신부만을 위한 약 정보를 소개한다. 임신 전 흔하게 먹던 약, 먹어도 되는 걸까?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약은 무엇일까?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임신부 약 복용 가이드.

꼭 아프지 않아도 우리가 달고 사는 약들이 있다. 환절기면 꼭 한 번 먹고 넘어가는 감기약, 피곤하다 싶으면 찾게 되는 피로회복제, 비타민 같은 영양제는 사시사철 먹기까지 한다. 하지만 임신부는 이런 가벼운 약들도 함부로 넘길 수가 없다. 어여모 대외협력위원장 손정민 약사(온누리H&C 소속)의 도움을 받아 임신시기 약 복용의 주의점과 일상에서 흔히 먹는 약물들의 복용지침을 알아본다.

비타민C의 권장량은 가임기 여성은 하루 100mg 정도, 임신을 하면 10mg의 추가 섭취가 더 필요하다. ⓒ 베이비뉴스
비타민C의 권장량은 가임기 여성은 하루 100mg 정도, 임신을 하면 10mg의 추가 섭취가 더 필요하다. ⓒ 베이비뉴스


◇ 자주 먹는 약 복용지침

▲감기약

감기는 임신 중에 임산부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될 수 있다. 임신 시기에 상관없이 매우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 충분한 휴식과 탈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제일 먼저 추천되지만 증상에 따라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임신 중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몸살, 목감기 등에 쓰일 수 있는 해열진통제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나 이부프로펜(ibuprofen)이 추천된다. 그러나 이부프로펜ibuprofen은 임신 3기에 장기적으로 사용 시 태아의 동맥관을 조기에 폐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 사용이 권장된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안전하게 사용 가능할 수 있다.

임신 중 코감기에는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성분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침감기에는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 덱스트로메트로판(dextromethorphan)을 추천한다.

▲소화제

대부분의 일반의약품 소화제는 소화효소제제가 들어있다. 소화효소제(아밀라제, 리파제 등) 성분은 임신 진단 후에는 되도록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 태아에 기형을 유발하였다는 보고는 없으나, 동물 실험에서 태아 위험성이 관찰된 약물들이다.

다만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닌 위염 증상이 함께 발생되는 경우라면 제산제(짜먹는 알마게이트(Almagate), 알긴산나트륨(sodium alginate), 탄산수소나트륨(sodium bicarbonate) 성분의 제품)이나, 라니티딘(ranitidine) 성분의 위염약을 복용하여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을 추천한다.

▲피로회복제

임신을 하면 쉽게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임신 초기에 더욱 피곤할 수 있는데, 이때 피로회복제를 찾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피로회복제를 구매한다면 카페인이 들어간 피로회복제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피로회복 드링크제에도 카페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 카페인은 하루에 300mg을 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 콜라, 커피 등 식품에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도 있으므로 카페인은 하루 최대총량을 잘 따져서 먹을 필요가 있다.

▲비타민C

비타민 C는 항산화제인 동시에 우리 몸의 여러 화학반응의 보조인자로 중요한 수용성 비타민이다. 비타민 C를 부족하게 섭취하면 콜라겐 합성이 방해되어 괴혈병 증상이 나타난다. 그 결과 결합조직에 변화가 생겨 연골과 근육조직이 변형되기도 하고 혈관이 약화된다.

비타민C의 권장량은 가임기 여성은 하루 100mg 정도, 임신을 하면 10mg의 추가 섭취가 더 필요하다. 이는 태아의 괴혈병(비타민C 부족증상)을 예방하고자 함이다. 상한섭취량은 하루 2000mg 정도다.

▲비타민D

비타민 D는 칼슘 대사를 조절하여 체내 칼슘 농도의 항상성과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관여하며 세포의 증식 및 분화의 조절, 면역기능에도 작용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일부 암 등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이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D의 가임기 여성, 임산부, 수유부의 하루 충분섭취량은 10㎍이고 상한섭취량은 하루 100㎍이다.

일반적으로 비타민D 영양제 표기를 보면 비타민D는 대부분 IU(International Unit, 국제단위)라는 단위로 표기되어 있는데, 1㎍은 40IU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 임산부, 수유부의 하루 충분섭취량은 400IU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인들의 약 90%는 비타민D 결핍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결핍율이 높다. 임신을 진단 받고, 비타민D 혈중 농도 검사를 했을 때 부족하게 나오는 경우 비타민D 고함량 처방을 받게 된다.

◇ 임신 중 문제 약물을 복용했다면?

수정 후 2주 사이 문제되는 약물을 복용할 경우 유산되거나 또는 유산이 되지 않는다면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다.

수정 후 2주~8주는 주요 장기들이 생성되는 때로 심한 구조적 기형유발이 가능한 시기다. 수정 후 8주 이후에는 생성된 장기가 성장하고 기능이 완성되는 시기로서 기능과 관계된 기형이나 경한 기형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나 약물의 영향은 복용한 약물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인지 모르고 약물을 복용하였을 때는 걱정하지 말고 바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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