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로 오해 받은 어마어마한 입덧 스토리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지난 8일 생방송에서는 ‘입덧’을 주제로 시청자들의 사연을 풀어냈다. ‘제가 암환자라고요?’ 사연을 보내 준 시청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안녕하세요~ 저는 임신 30주차 딸을 품고 있는 우깡이 엄마예요. 저는 우깡이를 품기까지 세 번의 유산을 했었답니다. 작년 4월, 11월, 올 4월까지. 그리고 8월에 임신하여 무려 1년반 동안 4번의 임신을 거쳤어요. 그때마다 전 정말 어마어마한 입덧을 겪었는데요. 입덧기간만 다 합치면 무려 9개월이나 된답니다.
◇ 주인공> “그 좋아하던 고기, 밥만 봐도 우엑! 냉장고 문만 열면 웩~”
◆ 남편 > “자기야~ 죽 좀 먹어봐”
◇ 주인공> “우웩~!!”
◆ 남편 > “한 여름에 귤을 구해왔소. 마님”
◇ 주인공> “우웩~ 꺼져~!”
뭐라도 먹으면 토하고 안 먹어도 토하고, 위액 토하고, 피토하고 어지러워 머리 감으려다 쓰러지고, 임신준비로 6kg 찌워 51.5kg였던 몸무게가 한 달 반만에 44kg로 급하강! 밤 8시만 되면 입덧은 심해져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온 식구가 난리가 났습니다. 남동생이 절 챙기러 온 어느 날~ 현관문 앞에서 옆집 아줌마를 만났는데요~
◆ 옆집 > “아이고~ 이집 새댁이 너무 안됐네…”
◇ 동생 > “갈수록 마르고, 먹지도 못하고 토하고 기절도 하네요”
◆ 옆집 > “기절까지 할 정도야. 상태가 정말 심각한가보네. 밤마다 막 울고 그래”
◇ 동생 > “그러게요. 걱정이 많아요. 다들 챙기는데 이게 이런다고 나아지는 게 아니니까요”
◆ 옆집 > “맞아 지켜 보는 사람들도 힘들지. 그래도 항암하는 사람만 하겠어… 얼마나 힘들까”
◇ 동생 > “네???”
◆ 옆집 > “힘내요!! 새댁이 병을 아나 모르겠네. 안쓰럽다. 신혼부부같은데 어쩜. 쯧쯧…”
말주변이 없는 제 동생은 말을 잃고 서 있었고, 옆집 아줌마는 쯧쯧 혀를 차며 들어가셨대요. 신랑도 얼마 전부터 장을 봐서 오거나, 빌라에서 이웃들을 만나면 그리 불쌍하게 쳐다보더래요. 왜 그럴까 둘이 생각해봤더니!! 우린 매일 밤 8시만 되면!!
◇ 주인공> “우엑~~~ 흑흑…(화장실에서 기어 나와 발판에 누워서 우는 주인공)”
◆ 남편 > “자기야 힘내! 뭐 좀 먹고서 토하면 모르겠는데 통 먹지도 못하고 토만 하니 큰일이다”
◇ 주인공> “나 이러다 죽을 것 같아”
◆ 남편 > “아니야. 희망을 가져. 의사선생님이 잘 버티랬잖아. 너무 힘들면 입원해 있을래?”
◇ 주인공> “아냐 죽어도 집에서 죽을래. 이제 링거를 맞아도 소용없고, 완화제도 효과가 없잖아”
◆ 남편 >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어. 아휴 내 색시 어쩌나”
밤마다 곡소리에 오는 사람들마다 별별 몸에 좋다는 음식을 싸오지…친정식구들은 매일 교대로 보초를 서니 빌라 주민들은 저를 암투병 환자로 오해했었나봅니다. 지금은 입덧의 공포를 벗어나 출산의 두려움에 휩싸인 시기인데 뒤돌아보니 참 웃픈 에피소드네요!! 지금 입덧 때문에 누구의 말도 성가신 예비맘 여러분! 그냥 눈감고 계절이 지나야 끝이 납니다. 아기 초음파 보며 힘냅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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