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혹시 카우치 포테이토 아닌가요?
인간은 움직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어요
[연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의 살과 사랑 이야기

인간은 식물과 달라 움직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자양분을 빨아들이는 식물과는 본질부터 다르다. 그러나 요즘은 남녀 간의 성역이 없어지더니 인간조차도 동식물의 구분이 없어지는 듯하다.
저녁 시간 우리들의 거실 풍경을 들여다보자. 스마트폰에 갇혀 망부석처럼 앉아 있거나 TV 앞에 몇 시간씩 앉아 감자튀김을 입에 넣는 ‘카우치 포테이토’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린 아이들은 좀 다를까? 공부 시간은 어수선하고 뛰어 놀라고 준 자유시간은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들여다보니 쥐죽은 듯 고요하다. 손바닥만 한 전자기기에 시력을 집중시키고 있으니 눈동자의 운동을 지배하는 동안신경을 쓸 일도 없다.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먼 하늘도 바라보면 우리 몸의 항상성에 의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시력이다.
이렇듯 편안함과 신속함만을 추구한다면 몸의 건강은 역행할 수밖에 없다.
집 안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영화 한 편이 1000만 관객을 넘길 정도로 우리가 자주 찾는 영화관 상황은 어떨까. 팝콘이 담긴 머리통만 한 상자를 들고 위풍당당하게 입장해 퇴장할 때는 빈 통을 들고 나온다. 혼자 영화를 즐기는 필자는 귤이나 몇 개 먹을 뿐인데 옆의 젊은 연인들은 연신 팝콘과 콜라를 입에 쏟아 붓는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괜찮을 거라는, 혹은 탈이 나도 무엇인가로 해결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신앙처럼 존재한다. 탈이 나도 고칠 수 있다고 믿는 그릇된 사고의 중심에 병원과 의약품이 버티고 있다.
지하철을 타면 신줏단지 모시듯 넣어둔 약을 꺼내 먹는 노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마치 이 약이 나를 지탱하고 살리는 원동력이라 믿는 듯한 태도다. 그러나 평균 수명을 배 이상 늘리는 데 전적으로 의약품이 이바지했다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우리들은 의약품에 의존해 건강해진 것이 아니다. 안정적인 영양공급이나 주택보급, 상하수도의 질적 개선, 분쟁 종식, 영·유아 사망률 감소 등이 낸 복합적인 결과로 인간은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창희는 전산과 체육학을 전공한 다이어트 전문가로서 다이어트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리는 강사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만 사회운동가로서 비만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비만을 야기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광고대행사와 방송 스튜디오의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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