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서 육아와 사회생활 병행 불가능"
직장여성 10명 중 7명 "높은 연봉보다 아이 돌볼 수 있는 환경 중요"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직장인 여성의 10명 중 7명은 한국사회에서 육아와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의 만19세~44세 직장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여성의 출산 및 양육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설문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매우 강했다. 전체 응답자의 77.1%가 한국사회에서는 육아와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바라봤으며, 특히 연령이 낮고(20대 82.8%, 30대 77%, 40대 초반 66%), 아직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우(미혼 81.9%, 무자녀 기혼자 73.3%, 유자녀 기혼자 65.9%)에 일과 가정의 양립을 더욱 어렵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일과 가정의 병행이 어려운 이유로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기피하는 직장문화 뿐만 아니라, 사회 인식의 한계와 국가의 지원 부족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여성이 육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 인식이 여전하고(57.4%, 중복응답), 출산 및 육아 휴직으로 눈치를 주는 회사 분위기가 존재하며(48.4%),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국가의 경제적 지원이 부족해서(43.2%) 일과 가정의 병행이 어렵다고 대부분 바라본 것이다.
다만,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이 육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에 대한 문제 제기(20대 52.3%, 30대 59.3%, 40대 초반 64%)를 많이 하는 반면, 젊은 여성층은 출산 및 육아 휴직에 눈치를 주는 회사 분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20대 57%, 30대 47.3%, 40대 초반 33.5%)가 높아, 각 세대별 인식 차이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밖에 출산 및 육아휴직의 보장을 정부측에서 관리하지 않고(35.4%), 개인보다는 기업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존재하며(26.3%), 양육과 보육시설이 부족하다(23.8%)는 점을 일과 가정의 병행이 어려운 이유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 직장여성 10명 중 7명 “높은 연봉보다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 환경 중요”

이러한 이유로 직장인 여성 10명 중 7명(71.1%)은 높은 연봉보다는 아이를 잘 돌 볼 수 있는 환경이 직장선택에 있어서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직장문화를 바라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40대 초반 여성(20대 65.3%, 30대 72.5%, 40대 초반 80%)과 기혼 여성(미혼 65.9%, 무자녀 기혼자 79.1%, 유자녀 기혼자 82.1%)의 이런 인식이 뚜렷했다. 대부분 직장 내 어린이집의 설치 및 운영을 제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88.3%)는데 동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데도 이견이 없었다. 직장인 여성의 97%가 직장 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이 자유롭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상호간 이해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바라봤으며, 기업들이 출산휴가/육아휴직을 보장하도록 정부가 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데도 96.8%가 동의했다.
다만, 전체 10명 중 7명(71.1%)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눈치가 보여서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으며, 육아휴직 후의 저조한 복직률이 육아휴직의 보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69.6%)도 상당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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