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과 없는 차병원, 아직 늦지 않았다"
엄마들, 차병원에 제대혈 불법 사용 공개질의서 전달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진실한 사과 한번 없었던 차병원,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엄지당 준비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강남 차병원 앞에서 '제대혈 불법 사용 공개질의서 전달 및 기자회견'을 열고 차병원에 진실 된 사과를 촉구했다.
'엄마들이 지지하고 엄마들을 지지하는 정당' 마련을 위해 움직이는 엄지당 준비위원회는 차병원의 불법 제대혈 사용 관련 이슈가 터진 뒤 차병원의 적극적인 사과를 촉구해왔다. 지난 1월 10일에도 차병원 앞을 찾아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병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과만 진행했을 뿐, 공개적인 사과를 진행하지 않았고 이에 또 다시 차병원 앞으로 모이게 된 것.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은 김미선 씨는 "마흔 살이 다 돼 낳은 셋째 아이의 제대혈을 차병원에 유료로 보관했다"며 "노산이었기 때문에 기증할까 맡길까 고민을 하다 15년간 보관하고 그 후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차병원의 불법 제대혈 사용에 관한 뉴스를 접하고 화가 나 개인적으로 차병원에 찾아가서 아이의 제대혈을 돌려달라고 말을 할까 굉장히 고민하기도 했다"며 "나 역시 생명공학을 전공해 제대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고 있기에 이번 기자회견에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도영경 씨도 "차병원은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씨는 "우리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차병원에 질의를 하는 이유는 차병원과 분당경찰서, 정부는 이렇다 할 진행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있지 않고 진실을 숨기려만 한다. 이에 공개적으로 질의를 하는 것”이라며 "2월 중순 분당경찰서에서 차병원 압수수사가 시작됐는데, 압수수색 진행과정과 결과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공개적 발표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은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로지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대혈을 기증한 것이었다"며 "소위 대한민국 1%라는 사람들이 미용 등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 왔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엄지당 위원회는 ▲누구의 제대혈을 VIP 누구에게 언제 시술했는지 여부 ▲형식적인 사과와 책임회피가 아닌 공개 사죄와 책임을 다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 ▲경찰의 차병원 압수수색 결과 공개와 검찰 송치 일정 등의 구체적인 질의를 담은 공개질의서를 차병원 측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차병원 측은 답변 회신 기간인 오는 31일까지 답변할 예정이다.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성규 변호사는 "차병원은 법리적 문제를 떠나서 먼저 사회적으로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법리적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이러한 문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정부에 적극적인 수사 진행을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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