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국내 소아 100명 중 3명 정도가 간질을 경험하고 성인이 된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에게서 스트레스가 요인이 되어 간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
간질은 생리적으로 뇌의 일부나 전체에서 신경세포의 갑작스럽고 무질서한 이상 흥분상태에 의해 운동이나 감각, 자율신경계나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발작이 자발적으로 2회 이상 재발되는 경우 정식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에 따르면, 어린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난치성 간질은 연령에 따라 대표적인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주로 1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뇌증으로 영아연축이라고 하며, 긴장발작, 무긴장성발작, 간대성 근경련 발작 등의 발작을 동반한다.
다른 하나는 1~8세 사이에 시작하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으로, 약물로는 조절이 힘든 난치성 간질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여러 간질 발작이 일어나며, 성인이 되어도 정신운동발달 지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영아연축이 있던 영아가 자라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흔하다.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간질 증상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뇌의 발달기형, 유전성 뇌질환, 유전성 대사질환, 임신 및 출산 전후의 뇌손상,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간질은 만족할 만한 치료방법이 없어 성인이 되어도 약 80%가 발작을 계속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소아 난치성 간질 환자 중, 발작이 완전히 멈추고 정상적인 발달을 하는 등 증상 없이 지내게 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한의학계에서 간질치료를 경련증상의 단순 억제가 아닌 건강발달을 목표로 치료함으로써 뇌발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경련 횟수를 줄이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김성철 박사는 “소아 난치성 간질 환자의 경우 대부분 내부장기가 약하고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뇌발달에 영향을 받는다. 약한 내부장기를 치료해 신체가 건강해지면 항경련제 복용 없이도 경련증상이 완화되고, 뇌발달이 촉진되는 결과를 볼 수 있다”며 “항경련제로 조절이 되지 않아 난치성 간질로 이행되기 전, 한의학 치료를 고려해 볼 것이 당부된다”고 전했다.
한편, 성모아이한의원은 보건복지부 과제(H114C0704)로 수행되는 ‘양·한방융합 뇌성마비 재활치료 임상연구’ 참여기관에 선정됐으며, 김성철 박사는 해당 연구의 책임 연구원으로 추대돼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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