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에게 평생 필요한 돈 만드는 재테크 전략
홍승희 리툴코리아 책임연구원, 예비부모클래스서 강의
신혼부부들은 일생일대의 가장 큰 소비를 하는 결혼이라는 시점을 막 지난 사람들이다. 이만큼 돈을 이렇게 써도 되나 하는 마음과 이 정도 돈은 마음껏 쓰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짜릿한 신혼을 경험하며 자칫 방심해 소비에 고삐가 풀리는 때를 맞기 일쑤다.
하지만 신혼은 짧고 결혼 생활은 길다.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면 부부는 중년을 지나 은퇴와 노후를 맞는다. 이 60~70년간의 삶 동안 필요한 돈은 수십 억 대를 넘나든다.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미래.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 걸까.
지난 8일 삼성화재 예비부모클래스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열렸다. 1부 강의에 나선 홍승희 리툴코리아 책임연구원은 ‘신혼부부의 제태크 전략’을 주제로 한 재무 설계 기초 잡기에 대해 강의했다.
“인생 곡선에서 신혼 시기는 돈을 모으기 가장 좋은 때이다. 하지만 이렇게 못하는 부부들이 많다. 1 더하기 1은 2가 돼야 하는데, 1 더하기 1이 마이너스 1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결혼 10년 후에도 이럴 수가 있고, 반대로 무한대로 수가 증식할 수도 있다. 그러려면 신혼 초부터 돈에 관심을 가지고 모으고, 쓰고, 버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홍승희 연구원은 이날 세 가지를 중점으로 한 재테크 방법을 전했다. 모으고 쓰고 버는 것. 돈을 영리하게 다루기 위해 부부 두 명이 함께 미래와 돈에 대한 생각, 가치를 나누고 의논해야 한다고 홍승희 연구원은 말했다.
“돈을 모아서 집을 사겠다고 목표를 세우는 부부들이 가장 많다. 하지만 무턱대고 집 마련이라고만 계획을 세우면 우리 가정에 필요한 재산을 계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어디에, 어떤 집에 왜 살고 싶고, 그러기 위해 얼마가 필요하고, 그 돈을 모으기 위해 지금 버는 돈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은지 설계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계획해서 구매한다면 돈을 모으면서도 행복하고 차를 사고 나서도 행복할 수 있다. 할부와 빚만 남은 통장을 바라보며 한숨 쉬지 않을 수 있다.”
돈을 잘 모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계부를 쓰는 것과 부부의 통장을 합치는 것이라고 홍승희 연구원은 꼽았다. 먼저 가계부는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지출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한 달 소비가 얼마고,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체감해야 지출을 줄이고 계획한 돈을 모을 수 있기 때문.
홍승희 연구원은 “바구니가 두 개면 물은 두 군데에서 샌다. 부부가 서로의 수입과 지출을 공개하지 않고 따로 관리한다면 돈은 두 개 세 개 네 개 길로 샌다. 서로의 주머니 확인을 안 하고 넘어가도 지금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 확인했을 때 큰 불씨가 터질 도화선이 된다”고 말했다.
계획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나면 지출을 통제한다. 소득의 10%는 여러 상황에서 유동적으로 쓰는 비상지출 통장으로, 남은 90%를 고정지출과 조절 가능한 변동지출 통장으로 따로 구분해 관리한다. 꼭 통장을 구분하지 않더라도 체크카드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특히 홍승의 연구원은 남편이 용돈으로 사용하는 비용의 10%를 따로 모았다가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전해 좌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한 달에 용돈 10만 원씩 12달 모아서 120만 원 만들고 아내에게 옷 사 입으라고 턱 줘보세요. 대우가 달라집니다.”
모으고 지출하는 방법을 익혔다면 이제 버는 방법을 궁리할 때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나만의 생산수단을 만드는 것이다. 방법은 맞벌이, 임대소득, 인세, 양도소득 등 여러 가지다. 하지만 보통의 월급쟁이에게 가능한 것은 오로지 오래 버티고 일하기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지속적으로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홍승희 연구원은 신혼부부들이 선명한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재무 관리를 해 나간다면 행복한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지막 조언을 내놨다.
“알면서도 실천 못하거나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미뤄왔던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한 가지라도 오늘부터, 한 발 한 발 걸어 나간다는 마음으로 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혼부부 여러분들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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