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테니스엘보'는 대표적인 팔꿈치 질환의 하나로 특히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는 전업주부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테니스엘보의 진단명은 '상완골 외측상과염'으로, 손목을 손등으로 젖히는 근육의 파열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팔꿈치의 외측에서 시작하는 부위에서 건의 퇴행성 변화나 파열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과도하게 손등 방향으로 젖히는 동작을 자주 반복할 경우 나타나기 쉽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꿈치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악수, 물걸레 짜기, 열쇠 돌리기, 머리 빗기 등 가벼운 일에서도 팔꿈치 통증을 느끼게 된다.

테니스엘보에 의한 통증은 주로 팔꿈치 바깥에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팔 전체로 퍼질 수도 있어 빠른 치료를 필요로 한다.

문제는 테니스엘보에 의한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도 이를 가벼운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특히 가사 일로 팔꿈치 사용이 잦은 주부들의 경우 테니스엘보 증상이 나타나도 파스,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

테니스엘보는 초기 가역적 변화 단계를 거쳐 퇴행성 변화 단계에 다다르게 된다. 시간이 지나 파열을 동반한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며 심하면 석회 및 골극, 퇴행성관절염을 동반한 단계까지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테니스엘보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테니스엘보 진단은 관절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테니스엘보를 초기에 발견할 경우 주사치료 방법인 프롤로 주사치료, DNA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라며 "프롤로 주사치료는 손상된 팔꿈치 인대 부위에 고 삼투압 용액을 주입하여 인대를 튼튼히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상호 원장은 "DNA 주사치료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 등의 성장 인자를 자극해 세포 증식 및 치유를 촉진시키는 물질로 인대를 튼튼하게 개선하는 치료법"이라며 "두 방법 모두 치료 효과가 우수해 치료 과정 및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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