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염을 동반한 담석증, 수술해야 할까?
담낭염을 동반한 담석증, 수술해야 할까?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05.2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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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 제거보다는 점막의 상처나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더 바람직"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담낭절제술이 일반화된 요즘이지만, 환자에게 담낭의 절제가 꼭 필요한 상태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담낭은 담즙을 약 6~10배까지 농축, 저장한다. 식후 즉시 담즙을 배출해 소화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고, 위산으로 인해 산성화된 음식물을 중화시켜준다. 반대로 담석이 담즙의 분비를 저해하거나, 담낭의 부재로 인해 식후 담즙분비가 저조한 경우에는 소화불량, 더부룩함, 통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담낭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은 무엇일까? 소화기클리닉 윤제한의원 조윤제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담낭절제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담도산통 ▲담도협착 ▲복막염의 우려 ▲담경화로 기능을 잃은 경우 ▲담낭암이 우려되는 경우 등이다.

조윤제 원장은 “담낭은 소화에 큰 영향을 주는 장기이므로, 절제 후 많은 분들이 후유증을 겪게 된다”며 “평소 간 기능이 약해 담즙의 생성이 적은 경우, 수술 후 소화불량 증상을 심각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십이지장이나 장염을 앓고 있었던 경우, 산성화된 음식물이 중화되지 못하면서 십이지장, 대장 등에 자극을 주어 복통이 심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담당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 ⓒ베이비뉴스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담당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 ⓒ베이비뉴스


반대로 말하자면, 수술을 꼭 해야 하는 위 다섯 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담낭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담석증의 경우에는 평생 아무런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약 80%이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담석증 환자의 20% 정도에서는 복통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담도산통은 담석이 담관에 끼면서 큰 통증을 유발한다. 환자가 수술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쇄석술, 경구담석용해요법 등을 시도할 수 있으나, 담석이 색소성인 경우에는 파쇄술이 어렵다. 담도산통의 경우 그 통증이 매우 크므로, 담석만 제거가 불가능할 경우 담낭을 절제하게 된다.

둘째, 담석증과 함께 담낭염이 동반된 경우이거나, 담석이 담낭벽을 자극해 유발되는 통증이다. 담석이 담낭점막이나 염증병변을 건드리면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사실 이때에도 담낭절제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담낭을 없앤다고 담석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점막의 상처나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조 원장은 “담낭의 통증이 담낭점막의 상처, 염증에 기인한 경우, 담낭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담석은 혈액의 질이 탁해 이물질들이 침전돼 생성되는 것으로, 담낭절제를 통해 담석의 생성을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혈액의 질 개선을 통해 염증배출을 용이하게 해 병변을 줄이면 통증이 줄어들면서 타 장기로의 전이를 예방하고 담낭기능을 보존할 수가 있다. 또, 혈액의 질 개선으로 담석 생성을 예방해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진으로 인해 담석이 발견되고 평소 통증 및 소화불량이 있었다면 치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담낭은 위에서 산성화된 음식물을 중화시켜 십이지장 및 대장을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소화의 질을 높여주는 기관인 만큼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담즙생성은 간 기능과 영향이 높고, 점차 노령이 되어갈수록 간 기능은 저하되기 때문에 담낭을 유지하는 것은 노후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조 원장은 “고열을 동반한 담낭염의 경우 복막염이나 타 장기로의 염증전이를 우려해 담낭절제술을 선택해야 하는 케이스에는 선택의 여지가 낮다”면서도 “위 다섯가지 수술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면 약물요법을 통해 소화개선 및 통증개선, 염증개선을 위한 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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