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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는 출퇴근 시간 바꿔주면 어떨까?
임신부배려석 비워두기 넘어 출퇴근 시간 조정 필요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사용률 높이기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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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임신부 배려 수준을 임신부들이 직접 평가한 점수다. 2015년 보건복지부가 2700여 명 임신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신부들은 ‘지하철 자리 양보’는 물론 ‘임신부 정책’ 같은 제도와 사회 인식 등에서 전반적으로 불만족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임신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방법으로는 제도적 뒷받침과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대대적 홍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임신부 정책은 기업이나 사회 시설 등 현장의 분위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높다. 배려 대상인 임신부들의 불만족을 만족으로 이끌어 내려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 임신부 배려 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편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임신부 정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임신기간 근로단축제’이다. 출퇴근 시간 조정 및 단축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사용률이 높지 않다. 고용노동부 지난해 조사에 의하면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69.7%로 높은 편이지만 30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 20% 내외로 매우 낮다.
실사용자인 임신부들은 “초기 12주, 후기 36주 내에 사용 가능하다는 조건이 맞지 않는다”, “회사에 선례자가 많지 않아 내규가 없는 상태에서는 먼저 사용 요청을 하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방침은 재정 및 기업 대상 컨설팅과 관리 감독 및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제도 사용 시 기업에 장려금과 노무비를 인당 월 최고 60만 원까지 지원하되 미사용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해 자발적 사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임신부 배려 인식 격차를 줄이기 위한 차원의 캠페인 확산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중심으로 임신부 배려 문화 정착을 위해 실시하는 기관 및 기업의 여러 활동이 지속 실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및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자체, 민간 기업과 협동해 주기적으로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실시함으로써 임산부를 독려하고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3월부터 시민 대상 캠페인을 월 1회 주기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특별히 오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서 9월 중으로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독자적인 활동으로 잰걸음을 내고 있다. 부산광역시의 임산부 우대시책 확대가 대표적이다. 임신 출산에 대한 사회적 배려 분위기를 확산을 위해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시행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사이 기존 1, 2, 4호선에서 3호선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전폭적인 홍보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행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한국솔가의 ‘초기 임산부 배려 캠페인’, 순성산업의 ‘안전 약속 캠페인’, 삼성화재의 ‘임산부 안심 버스벨 설치’ 등이 그것이다. 모두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이라는 동일한 주제로 시민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를 계기로 장기적인 기업적·사회적 이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들 기업의 예측이다.

◇ 임신부 배려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
베이비뉴스는 지난 5월 24일부터 ‘임신부 배려석’을 주제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제도와 정책의 현주소를 짚는 기획기사를 10회에 걸쳐 연재했다. 한국솔가와 함께 '배가 나오지 않아 더 배려가 필요해요' 초기 임신부 배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네이버 해피빈 공감펀딩 모금에는 100여 명의 후원자가 동참해 초기 임신부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기사를 연재한 베이비뉴스 네이버포스트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임신부 배려석을 향한 관심을 표했다. 특히 일곱 번째로 다룬 ‘임신부 배려석 비워두는 게 낭비라니요’ 기사에 많은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저마다 겪고 바라본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솔직한 견해가 3600여 개의 댓글로 이어졌다.
“양보와 배려 문화가 더 확산돼야 한다” 또는 “하지만 배려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기존 노약자석이 노인석이 아닌 약자 배려석으로 제 기능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지하철 내 임신부 배려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전사회적인 차원의 임신부 배려를 위한 궁극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누리꾼들은 임신부들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임산부 배려석의 효용성을 높이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이를 시민들이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견을 제시한 누리꾼들의 댓글로 그동안 진행해 온 기획기사를 마무리한다.
“임신부는 9시에 6시에 출퇴근 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10시 출근 5시 퇴근 사람 없을 때 다니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 좋을 것 같다.” (댕*)
“임신기간 단축 근무를 시행해서 러시아워를 피하게 해야 한다. 초기 12주까지, 후기 36주 이후만 단축이라니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법이다. 근로시간도 중요하지만 출퇴근도 생각을 해야 한다.” (크리스*)
“임신부들은 출퇴근시간 피해서 출근하게 하 수 있는 법이 마련되면 좋겠다. 그러면 앉아서 갈수 있는 확률도 많고 서로 불편하게 눈치 안 봐도 될 것 같다.”- (che*)
“임산부 배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여론 형성이 돼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오늘부터 여기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비워두세요’ 하니 의견을 내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은 납득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fsk*)
“사회 정서 상 그동안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없었으니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에는 임신과 출산 개인의 일이었지만 저출산 사회가 되면서 사회적인 일이 돼 생긴 정서의 거리감이 좁혀져야 해결될 것 같다.” (sig*)
[초기 임신부 배려 캠페인] 베이비뉴스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 더 배려가 필요해요" 초기 임신부 배려 캠페인을 마무리합니다. 임신 초기는 가장 배려가 필요한 시기이지만, 우리 사회의 인식은 아직 부족한 실정을 알리고자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기획기사를 진행했습니다. 해피빈X포스트 공감펀딩(https://goo.gl/tPzB7h)을 진행해 초기 임신부 배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짚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에 함께해주신 한국솔가,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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