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아이 부모가 알아야 할 '온도의 비밀'
아토피피부염 아이 부모가 알아야 할 '온도의 비밀'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7.08.25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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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전문 생기한의원 박치영 원장의 조언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50%는 9세 미만의 소아이며, 이 수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화학물질의 오남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진단이다. 


10여 년 간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온 박치영 생기한의원 대표원장은 “차가운 온도가 아토피피부염을 앓게 하는 주 원인”이라고 말한다.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를 둔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온도의 비밀'을 박 원장에게 물었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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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도, 면역 반응에 가장 안정적인 온도


"냉장고와 친해질수록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박 원장은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은 '차가운 온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냉장고,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만병의 근원은 냉증'이라는 한의학의 기본 원리와 맞닿아 있다. 


"우리 체온은 36.5도에서 가장 안정적인 면역 반응을 한다. 그래서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 반응에 이상이 생긴다. 아토피피부염은 면역력 저하에 의한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인데, 앞서 설명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 차가운 온도가 만들어 낸 현대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얼음과 찬 음식을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불과 몇십 년밖에 안 된 일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누구나 수긍 가능한 논리다."
 

온도가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은 물론,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즐겨 먹는 것도 몸을 차게 해 면역 반응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차가운 성질을 대표하는 식품은 밀가루. 박 원장은 밀가루를 비롯한 고기, 맥주 등 서양 체질의 음식을 많이 먹는 부모의 식습관이 아이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아이의 체질과 면역 반응은 타고 나는 유전적인 요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부모의 체질이 아이에게 물려지게 되므로 체질 관리를 위해 식습관에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이나 과일 등 찬 음식은 상온에 뒀다가 먹고, 밀가루나 고기 위주가 아닌 쌀과 채소 위주 식사를 해야 한다. 술을 즐겨 마신다면 가급적 맥주 같은 찬 성질의 발효주보다 소주나 보드카처럼 몸을 따듯하게 하는 증류주를 마시는 것을 권하고 싶다."


◇ 피부의 원활한 독소 배출 방법은 ‘땀 흘리기’


박 원장은 몸을 따듯하게 만드는 것이 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도울 뿐 아니라 땀을 통한 독소 배출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대변이나 소변을 보름 동안 못 봤다고 생각해보자. 마냥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몸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땀을 보름 동안 못 흘렸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은 없다. 땀에 대한 경각심이 없기 때문이다. 땀에 대변 소변처럼 경각심을 가지면 대부분의 피부병은 나을 수 있다. 피부로 독소 배출을 하기 위해 몸을 따듯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아기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통목욕. "하루에 30분가량 머리와 목을 내놓고 체온보다 따듯한 물에서 있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박 원장은 말했다. 


"몸이 여름과 겨울에 배출하는 땀의 양은 거의 1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차갑고 건조한 환경일 때는 물을 아무리 많이 마시고 운동을 해도 여름에 흘리는 땀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아주 적은 양의 땀만 나오게 된다. 그런데 만성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을 보면 차갑고 건조한 환경일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차갑고 건조한 환경일 때 땀이 나지 않아 피부로 독소 배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땀을 많이 낼 수 있는 환경에 아이를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토피피부염, 한의학으로 완치 가능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의원하면 가장 먼저 두 가지의 단어를 떠올린다. 한약과 침. 그래서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과 한의원을 연결해 생각하기 어렵다는 이들도 있다. 아주 어린 아기가 침을 맞거나 한약을 먹어도 괜찮은지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박 원장은 이에 대해 "한의학은 연령과 증상에 관계없이 다양한 질병을 고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생기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 40%가량은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동들이다. 대부분은 항생제, 소염제, 스테로이드, 보습제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고생하다가 돌고 돌아 한의원으로 온다. 결국 한의학으로 6개월가량 지속적인 케어를 하면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고, 1년가량 지났을 때 완치되는 아이들도 상당수이다. 이에 대한 소문을 듣고 내원하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한약이 써서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향 무취의 투명한 증류 한약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신생아부터 사용 가능한 침 치료법을 사용하고, 아이의 온도 조절에 주의하면 결국 아토피피부염을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아토피피부염이 가정을 망가뜨리는 경우를 여러 차례 봐 왔다. 아이도 부모도 너무 괴롭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부모끼리 서로를 탓하면서 상처를 주는 것만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좋은 치료법을 찾아서 아이가 서서히 회복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온도에 주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36.5도의 비밀을 기억한다면 아토피피부염 완치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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