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VS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실험 진실공방
'왜 우리만?'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된 9종 모두 공개 요구 여성환경연대 "과정 공정, 정보 공개 여부의 권한은 식약처에 일임"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최근 생리대 부작용 논란을 빚은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 깨끗한나라가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와 실험 결과 공개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논란은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연구책임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이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지난해 10월 강원대학교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에 생리대 10종 제품의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했고, 올해 3월 그 결과를 각 해당 기업체와 식약처에 공유하며 ‘여성건강을 위한 안전한 월경용품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 후 8월 일부 언론에서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에 대한 첫 보도가 발표된 후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했던 3월 토론회와 해당 실험 결과가 재조명됐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총 3009건의 릴리안 사용자 피해경험을 모아 24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후 경쟁사의 임원이 여성환경연대의 운영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해당 경쟁사가 강원대를 후원해 실험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깨끗한나라는 “실험결과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외에 9개의 다른 제품에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음에도, 릴리안에 대해서만 그 실험 결과가 공표됨으로써 마치 릴리안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잘못된 선입견을 주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미공개된 나머지 9종 브랜드도 공개하라며 촉구하고 있지만, 여성환경연대는 해당 실험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발표, “조사결과 발표 시점인 지난 3월 조사대상 제품명과 업체명이 포함된 조사결과 일체를 식약처 담당부서에 전달한 바 있으며, 현재 정부 당국의 전수조사가 착수된 상황이므로 해당 정보 공개 여부의 권한은 식약처에 일임한다. 또한 앞으로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와 정부 당국의 생리대 안전성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최대한의 협력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환경연대는 “검출실험과 관련해 유한킴벌리를 포함한 어떠한 민간기업의 후원이나 금전적 지원도 받지 않았다”며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성환경연대 이사라는 사실도 생리대 검출실험과 공개 여부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자 깨끗한나라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공개하지 않고 이를 식약처에 일임키로 한 것은 실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3월 검출 실험의 대상 제품 선정 기준의 공정성과 합리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가 밝힌 입장문에 의하면 ‘2015년도 생리대 브랜드별 매출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후 제조업체가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1위부터 10위 사이의 제품을 검출 실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했으나, 실제 매출량 순위 자료에 비춰보면 팬티라이너 1위 제품과 중형생리대 2위 제품이 실험 대상에서 제외되고, 다수의 동일 제조업체 제품이 한꺼번에 실험 대상에 포함되는 등 다수의 문제가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 검출 실험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관한 제반 의혹을 해소하고 무엇보다 끝없이 확대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다음 사항을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깨끗한나라가 공개 요구한 내용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나머지 9개 브랜드 상세 내역 ▲실험 대상 제품의 선정 기준과 선정 주체 ▲실험 대상 제품의 제조일자 ▲실험 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실험의 신뢰 수준 포함) ▲실험 결과 발표 이후 특정 브랜드명(릴리안)이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 등이다.
깨끗한나라는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은 실험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키우는 것으로, 이에 대해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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