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고 살아가려는 유가족들의 마음 진실하게 느껴져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엄마들이 연극을 영등포 무대에 올린다.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은 세월호 유가족들로 이뤄진 극단이다. 참사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연극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준비했다.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는 제목처럼 ‘이웃’에 대한 이야기다. 세월호 가족들에게 이웃은 엄청난 상처를 준 존재이기도 하고, 아픔을 이기고 살아갈 힘을 전해준 고마운 존재이기도 했다. 엄마들은 자신들이 겪은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 연극 한 편을 만들었다.
프로배우들은 아니지만, 전해지는 감동은 어떤 공연보다 크다. 이미 대학로, 안산, 양평, 광주 등지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그 때마다 온 객석을 웃음바다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려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진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번 영등포 공연은 극단 경험과상상이 기획했다. 극단 관계자는 “우리 스스로 또 하나의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더 많은 이웃들을 만날 수 있게 아주 작은 연결고리가 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 동안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소극장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에서 펼쳐진다. 공연 직후, 엄마들과의 대화 시간도 진행한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