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난민 만들지마" 생리대 논란 톡·톡·톡
"생리 난민 만들지마" 생리대 논란 톡·톡·톡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7.09.08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진실 공방으로 번진 생리대 유해성 논란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깨끗한나라는 위해성 시험 결과의 신뢰성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김 교수는 공인된 방법으로 얻은 과학적인 결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여성환경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한킴벌리의 후원으로 특정 제품을 공개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까지 만들어 여성환경연대와 김 교수 측이 제출한 결과를 검토했지만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적 소송도 시작됐다. 지난 2일 깨끗한나라에서 제조한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 3100여 명이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깨끗한나라는 김 교수의 실험 내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5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김 교수를 고소했다.


베이비뉴스는 처음 생리대 위해성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를 비롯해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되는 기관들과 인물들이 서로 SNS 메신저로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의 논란을 재구성했다.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생리대톡이 개설됐습니다.


2017-08-23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28일부터 무조건 환불해줄게. 생산 중단도 할 거야


식약처  릴리안 생리대 수거해서 품질관리 검사할게. 원래 정기점검하는 건데 문제라고 해서 계획보다 빨리하는 거다. 그런데 결과는 내년 돼야 확인할 수 있어


2017-08-24

국민  아 식약처 너 모야 왜 이렇게 늑장이야? 근데 기저귀도 같은 원리라며 괜찮은 거야?


식약처  생리대 제조업체 5곳 현장조사도 한다


여성환경연대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 3009명 제보받았어. 일회용 생리대 성분 조사하고 위해성 검토해. 그리고 여성건강 보장 대책 마련해줘!


여성환경연대  그리고 우리는 5월에 생리대 안전성을 기업으로 분류하지 않았어. 성분 공개 여부만 조사하고 분류했어


2017-08-25

식약처  현재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를 실시할거다. 최근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56개사 896품목이 해당돼. 검사결과는 9월에 알려줄게.


여성환경연대  조사대상 제품명과 업체명 포함된 결과 일체를 식약처 담당부서에 줬는데? 공개여부는 식약처한테 일임할게.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기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건 여성기업인 개인으로 참여하는 거지 생리대 검출시험하고 공개 여부에 어떠한 영향도 안 미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님이 들어오셨습니다.


2017-08-26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생리 양상 이상 있으면 산부인과 검진 받으세요~


2017-08-27

국민  그런데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이 유한킴벌리 임원이라며?


2017-08-28

식약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업체명 대리 공개 힘들어


깨끗한나라 여성환경연대 생리대시험, 공정성 의문이다. 조사결과 공개 안하면 법적 대응할 거야


양승조 의원, 최도자 의원님이 들어오셨습니다.


2017-08-29

양승조 의원  식약처 너네 생리대 발암물질 알고도 방치했다며?


최도자 의원  앞으로 생리대 제조사들은 전 성분 표시해. 내가 개정안 발의한다.


식약처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구성할게. 위원회는 독성전문가, 역학조사전문가, 소비자단체, 여성환경연대 등으로 구성해서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시험결과에 대한 검토 및 공개여부와 공개수준 논의할 거야


식약처님이 식약처 검증위님을 초대했습니다.


2017-08-30

식약처 검증위  여성환경연대가 전달한 생리대 실험결과,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데?


강원대님이 들어오셨습니다.


2017-08-31

강원대  독성물질 농도 검사 결과값만 전달했을 뿐 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한 적은 없어


김만구 교수  생리대 위해성을 밝힐 기초자료가 부족해 기준 마련에 활용하라고 시험 한 거야. 식약처가 맥락 없이 과학적이지 않다고 공격하는 거야. 유한킴벌리를 포함해 어떤 생리대 판매사로부터도 실험비용을 받은 바 없어!


여성환경연대  식약처는 우리 같은 검출시험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단정 짓고 있어. 식약처가 공개한 검출실험 자료도 우리가 제공한 최종본 아냐. 검출실험은 미국 환경청과 ISO 국제규격 따랐고 미국 시민단체인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Women’s Voices for the Earth)의 2014년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실험 방법을 참고했다구.


대한의사협회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생리대에서 검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로 인한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 등이 충분치 않다


2017-09-01

식약처  생리대 유해물질 시험대상 10종에서 86종으로 확대하고 검출량과 위해성 평가 발표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게


2017-09-02

국민  우리는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 3100여 명이야. 제조사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소장 제출했다


2017-09-03

김만구 교수  사실, 유해물질은 검사한 11개 생리대 제품 모두에서 검출됐어. 농도와 양의 차이만 있을 뿐이야


유한킴벌리님이 들어오셨습니다.


2017-09-04

유한킴벌리  우리 생리대에서 발암물질 최다 검출됐다는 주장은 왜곡이야! 생리대는 식약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 생산 및 공급되고, 국내외 안전기준에도 모두 부합해!


식약처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 쓴 일회용 생리대 10종 제품명과 시험 결과 자료 공개할게. 그런데 일단 걱정 말고 우리 위해평가 결과 기다려줘


2017-09-05

여성환경연대  정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외에도 전 성분을 조사함으로써 생리대 유해성분을 규명해야 해!


김만구 교수  ISO 국제표준에 맞는, 4년 동안 축적한 공인 분석 방법을 통해 실험을 진행했어. 공인방법으로 나온 시험데이터는 나중에 식약처나 정부가 원하면 분석과학회와 토론하자


이정미 의원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이정미 의원  생리대 실태조사, 민관 공동조사위 구성해라!


깨끗한나라  강원대 시험에서 모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됐는데 우리 제품명만 공개돼? 마치 우리 제품만 인체에 위해를 가한 것처럼 오인당했어. 김만구 교수 너 고소!


녹색당님이 들어오셨습니다.


2017-09-06

녹색당  여성들을 '생리 난민'으로 만들지 마라! 생리대 전 제품 전 성분에 대한 유해성 조사와 역학조사 실시하라!


*위 대화 내용과 말투는 국민들이 이번 이슈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당사자들의 실제 발언 내용과 입장 발표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실제 대화 내용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