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증, 녹색가래의 의미는?
가래의 색은 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달라져

기관지확장증 환자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가래와 객혈이다. 중증도의 병증 상태가 아니더라도 가래, 객혈은 끊임없이 환자를 쫓아다닌다. 가래는 호흡을 방해하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객혈은 환자에게 두려움을 높여 치료의 의지를 꺾는 원인이 된다.
감기에 걸리거나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는 모든 환자들은 가래의 색이 매일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혹시 가래의 색에 따라 우리 몸 상태가 달라지지는 않을까. 호흡기클리닉 조윤제 원장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다.
조윤제 원장은 “가래의 색은 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가래의 색이 투명하다면 환자는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고, 우유색깔을 띄면 환자의 면역력이 저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만약 가래의 색이 누런 황색을 띈다면 기관지 및 폐 안에서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녹색가래(초록색)가 나온다면 녹농균의 기회 감염증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이는 가래가 목안에 달라붙어 뱉어지지도 삼켜지지도 않고 어떤 이는 가래가 울컥울컥 쏟아지기도 한다. 가래의 점도와 양은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조 원장은 “소화기 클리닉에서 쉽게 담적이나 담음에 대해서 들어봤을 텐데 이러한 현상은 기관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몸이 담적 상태가 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진액부족) 가래의 상태가 끈끈하고 점도가 높아져, 쉽게 뱉어내거나 삼키지 못해 답답하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며 “만약 명치나 후두부에 담음이 형성되어 있다면(진액정체) 가래는 묽고 양이 많아진다. 아무리 가래를 뱉어내도 끊임없이 명치에 고이면서 울컥 쏟아지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병증 즉 기관지확장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가래의 색이나 점도에 따라 증상이나 치료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가래의 색이 우유색깔이거나 녹색이라면 면역력을 개선해주는 치료 및 생활요법이 필요하고 가래의 색이 누런 색깔을 띈다면 염증이 잘 배출될 수 있는 치료 및 생활요법이 필요하다.
조 원장은 “면역저하로 인해 가래의 상태가 흰색과 녹색인 경우 홍삼, 꿀, 도라지, 생강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염증으로 인해 가래가 누런 색이라면 다린배, 씨를뺀오미자, 연근, 매실,생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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