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선거가 5파전으로 치러진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회장 윤덕현·이하 한어총)가 회장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29일 실시되는 제10대 회장 선거에 정광진, 박중규, 김윤숙, 최창한, 김옥심 등 총 5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회장후보 초청 공약 토론회를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한어총 민간분과위원회(위원장 박천영)가 마련한 자리였는데, 김윤숙, 최창한 후보 등 2명만이 참석하면서 반쪽짜리 토론회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5명 후보자 중 2명밖에 참석하지 않아서 반쪽 토론회가 된 것 같다. 시기적으로 보육계에서 중요한 시기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어총 민간분과위원회 관계자는 "토론회의 주최자가 민간분과위원회에서 한어총 중앙, 한어총 중앙에서 민간분과위원회로 다시 넘어오는 과정에서 날짜 변경 등의 여러 변수가 생겨 모든 후보자가 참석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후보자는 보육시설 장학사 제도 도입, 미지원 시설용 재무회계규칙, 영유아보육법 개정 및 지침서 간소화 등의 과제에 대해 토론하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3번 김윤숙 후보는 "영유아 보육법은 장관 임의에 따른다는 별표조항이 너무 많다. 영유아보육법 외에도 시행령, 시행규칙의 불합리한 점을 개정해 보육시설 및 종사자 설치기준, 보육교직원 자격, 급여 등을 개선하고, 과도한 행정처분과 처벌조항 완화, 구간결제 조항을 폐지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김 후보는 "규제와 통제 위주의 보육사업안내서를 개정하고, 무상보육과 누리과정 도임에 따른 어린이집 운영 안정화, 미지원 시설용과 재무회계규칙 별도 재정, 한어총의 사업 활성화 및 회원의 권익증진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 최창한 후보는 "현장과 소통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발표되는 보육정책의 혼란으로 인한 문제를 소통하며 해결하겠다"라며 "필요경비 현실화 및 자율성 보장, 재무회계 관련 평가인증 문제, 어린이집 유형에 따른 갈등 문제 해결에 앞장 서 행동하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공약을 전했다.
아울러 최 후보는 "현재 정부의 아동별 지원 정책을 인건비 지원정책으로 바꿔 보육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분과별 협력을 통한 상생의 보육현장을 실현해 연합회의 위상을 제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3명의 후보자들의 공약은 토론회에서 서면으로 공개됐다.
1번 정광진 후보는 서면으로 보육인의 위상확립과 권익실현, 보육인의 전문직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기호 2번 박중규 후보는 대선 후 인수위원회 보육인 참여, 공보육시대 원장 급여 4,000만 원 이상 보장 등을 공약했다. 기호 5번 김옥심 후보는 영유아보육법 개정과 지원시설 원장의 신분을 지자체공무원 신분으로 추진 등의 공약을 전했다.
한어총 민간분과위 박천영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개회인사에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더 큰 소리로 우리 권리를 주장해야만 답답한 보육현실을 벗어날 수 있고 보육의 질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우리 명예와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사람을 수장으로 뽑는 것이 그 시작이다. 능력 있고 성실한 진정한 보육인이 수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어총의 새로운 수장은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한어총 대의원 400여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뒤집지 말고 시행하믄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