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부모들이 주목하는 국회의원 당선자들

김희정, 신의진, 류지영, 이자스민, 남인순 등

19대 국회에서 보육 및 유아교육, 육아정책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회의원 당선자들. 좌측 상단부터 새누리당 김희정, 민주통합당 김현미, 새누리당 박인숙, 새누리당 신의진, 새누리당 류지영, 새누리당 이자스민, 민주통합당 남인순, 새누리당 현영희 당선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유아 및 미취학 아동의 보육과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이 대거 탄생했다.

먼저 내달 출산을 앞두고 임산부의 몸으로 총선에 나서 당선된 새누리당 출신의 부산 연제구에 김희정 당선자가 주목받고 있다.

김희정 당선자는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4살 난 아이가 있고, 뱃속에도 아이가 자라고 있다 보니 누구보다 육아, 보육과 관련된 부모님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 말로만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정말 어머니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당선자는 새누리당의 무상보육 공약과 양육수당 지급, 공공형 보육시설 증설, 임신·출산 관련 필수검사 국가지원 확대 외에도 아이돌보미 이용비용이 양육수당을 초과할 경우 그 차액을 소득공제 항목에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보편적 복지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민주통합당 김현미 당선자도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김현미 당선자는 선거공약을 통해 "GDP 대비 1%(현재 0.6%)를 보육예산으로 확보하고, 무상보육을 전면 실시하겠다. 특히 국가부담 보육비 현실화와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으로 보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민간보육시설의 교육환경개선과 보육교사 급여 및 처우 개선으로 안정된 보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선천성 심장병 센터장 박인숙 박사도 서울 송파구갑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박인숙 당선자는 소아심장전문의 출신으로 직장 보육시설과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 미혼모와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공천 때부터 보육계와 유아교육계가 주목해온 비례대표 후보들도 대거 당선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을 받은 연세의대 세브란스 병원 신의진 박사는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의 아이 심리백과' 등 영유아 관련 서적을 9권이나 낸 육아 전문가다.

신의진 당선자는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현장간담회에서 "나는 의사뿐 아니라 두 아이의 엄마이자 9권의 육아서적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 아동 성폭력방지를 위해 노력한 사회운동가다. 이를 바탕으로 18세 이하 청소년들과 부모님과 그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에게 희망을 주고 어려움을 없애는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유아교육 잡지 월간유아를 만드는 (주)유아림의 류지영 대표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을 배정받아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특히 류 당선자는 실제 보육계 및 유아교육계에 오랫동안 종사했고, 보육계와 유아교육계가 당면한 문제를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19대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자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으로 주목받는 이자스민 당선자도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의 소외계층 대변자로 꼽히고 있다. 필리핀 출신 이 당선자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9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남인순(남윤인순) 당선자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과 저출산·고령위원회 위원 출신으로 워킹맘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보이며,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으로 당선된 현영희 당선자도 유아교육학과 출신으로 강림유치원 설립원장을 역임해 유아교육 문제에 큰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정치경력이 전무한 30대 주부로 안산시 상록구 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와 경기 광명시 을에 출마한 47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는 낙선했다.

신세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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