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미혼인 기자는 지난 6일 선배 부부와 이들의 12개월 된 아이와 함께 한 키즈카페를 찾았습니다. 키즈카페란 신선한 광경을 눈에 담고 있던 것도 잠깐,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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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혼기자도 금방 알아챈 키즈카페의 위험성
2. 미혼인 기자는 지난 6일 선배 부부와 이들의 12개월 된 아이와 함께 한 키즈카페를 찾았습니다. 키즈카페란 신선한 광경을 눈에 담고 있던 것도 잠깐,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 서울 서초구 A키즈카페. 들어서자마자 널찍한 공간과 깔끔한 외관이 돋보였습니다. 카페테리아에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부터 키즈카페의 안전성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4.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중년 남성은 아이를 놀게 놔두고 혼자 맥주를 주문해 마시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논란이 돼왔던 키즈카페에서의 맥주 판매가 이뤄지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키즈카페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면 주류를 팔아도 위법은 아니죠.
5. 아이들이 노는 곳에 가보니 불안한 마음은 더 커졌습니다. 그네엔 고정벨트가 없었고 놀이시설엔 구멍이 뚫려있어 아이가 손가락을 집어넣었죠. 콘센트는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구겨지거나 터져 날카로운 모서리가 생긴 볼풀공이 볼풀에 섞여있었습니다.
6. 안전요원은 1명뿐이었고 한 점원은 청결을 위해 공기탈취제를 뿌리고 다녔습니다. 스피커에선 아이돌의 노래가 흘러나와 의아했는데 그 소리마저 너무 커서 귀가 아플 정도였어요.
7. ‘8세 여아, 2013년 전북 전주 키즈카페서 미니 기차 천장 모서리에 머리 부딪혀 과다 출혈로 사망’. ‘9세 남아, 2014년 공기 주입 놀이기구서 놀다 공기가 갑자기 빠지며 압사’.
8. ‘45건→230건→234건→351건… 총 815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키즈카페 관련 위해사례 건수.
9. 키즈카페의 높아지는 인기만큼 사고 건수는 갈수록 많아지지만, 관리 부처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키즈카페 내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관리 대상이고, 놀이기구가 위치한 공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는 식이죠.
10. “놀이시설의 위생관리나 미세먼지와 같은 문제는 보건당국의 점검대상에서 빠져있는 실정이다. (...) 정부는 면역력이 취약한 아이들에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 관리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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