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한파가 지나니 이제는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칼바람에 건조해진 피부를 미세먼지가 괴롭히기 시작하는 시즌이다. ‘한국의 기후환경은 피부를 관리하기 어려운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는 모공보다도 20배 작다. 각종 화학·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봄철 피부건조증 등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피부내로 침투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체내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이들이 피부세포를 자극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 여기에 환절기 변덕스러운 일교차까지 겹쳐 피부에 자극을 준다.
컨디션이 떨어진 피부는 칙칙하고 버석버석해져 봄과는 다소 거리가 먼 상태로 변한다. 얼굴 당김, 홍조, 각질 등 각종 피부고민으로 화장이 겉도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피부건조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환절기 피부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응급구조대는 없을까. 폴라초이스 폴라 비가운 대표의 도움말로 건강한 피부바탕을 만드는 환절기 스킨케어 루틴을 알아봤다.
◇ 세라마이드 크림으로 ‘피부 방어막’ 설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유난히 가렵고 트러블이 난다면 피부장벽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폴라 비가운 대표는 “정상적인 피부는 각질층이 마치 잘 쌓여진 벽돌처럼 배열되고 그 사이의 세포간 ‘지질’이 이런 배열이 잘 고정되도록 유지한다”며 “이런 경우 외부 유해물질에 노출돼도 피부장벽이 이물질을 제대로 방어해 큰 문제가 없지만 피부장벽에 균열이 간 사람은 미세먼지의 공격에 쉽게 자극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 피부 자체의 방어력을 길러주자. 피부장벽은 각질세포간 결속력을 강화해주는 세포간지질이 부족할 때 손상된다. 세포간 지질의 주요 구성성분이 세라마이드(54%)다. 이를 보충해주는 세라마이드가 충분히 함유된 세라마이드 크림, 모이스처라이저 등을 발라 외부 유해요소를 차단하자. 이때 지나치게 크리미한 질감은 오히려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쉬워 낮에는 가벼운 제형의 로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 잠들기 전 항산화 성분 가득 고보습 마스크로 ‘피부회복’
밤에는 낮동안 고생한 피부를 달래주는 것이 어떨까. 잠들기 전 스킨케어 루틴에 스페셜 보습 케어를 추가해보자. 폴라 비가운 대표는 봄철 환절기 스페셜 케어로 ‘고보습 마스크’를 적극 추천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기본, 수분이 부족한 부위에 직접 보습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 고보습 마스크를 스킨케어 루틴에 포함해 규칙적으로 시행해주면 피부 속 수분이 충전돼 광채가 나고, 각질·홍조로 들뜬 얼굴이 진정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악건성 피부를 가졌거나 수분크림만으론 다소 부족하다면 잠들기 전 크리미한 수면팩을 듬뿍 올려보자. 폴라초이스 ‘스킨 리커버리 하이드레이팅 트리트먼트 마스크’와 ‘리하이드레이팅 모이스처 마스크’를 추천한다. 피부에 얇은 막을 씌운 듯 밀착돼 낮동안 스트레스 받은 피부를 부드럽게 케어해준다. 마스크팩과 달리 바른 후 씻어내지 않고 그대로 잠들면 돼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이들 제품은 풍부한 크림제형의 고보습 마스크다. 미끈거리지 않고 피부에 풍부한 수분감을 공급해준다. 항산화 함류량이 높은 식물오일 및 에센셜 지방질이 풍부해 영양은 물론 진정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고 부드럽게 되돌려준다.
트리트먼트 마스크는 가벼운 제형으로 피부톤 정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선호도가 높다. 바른 즉시 붉은기를 완화하는 것도 장점이다.
리하이드레이팅 모이스처 마스크는 좀더 묵직한 제형으로 딥한 수분관리가 필요한 악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리하이드레이팅 모이스처 마스크에는 항산화 성분 이외에 아미노산이 추가돼 있다. 아미노산은 건조하고, 당기고,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또 피부 표면에 번들거리지 않는 쿠션 막을 남겨 수분증발을 막아 풍부한 보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세먼지 속 피부정화가 필요한 경우 ‘차콜 마스크’가 유리하다.
◇ 필요하면 의학의 힘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고보습 마스크 루틴을 생활화하며 낮에는 철저한 피부방어막을 씌웠는데도 피부가 가라앉을 줄 모른다면 의학의 힘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절기에는 피부트러블과 피부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이 나타나기 쉬운 계절이다. 화장품은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만약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잔주름이 눈에 띄거나 가려움증으로 발진이 일어나거나 트러블이 심해진다면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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