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이하 한어총)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연일 어린이집 관련 뉴스가 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베이비뉴스가 앞으로 2년 간 전국 어린이집이 나아갈 방향 키를 잡은 정광진 회장을 만났다. 한어총 정광진 신임회장이 제시하는 어린이집이 나아갈 방향을 들어보자.
- 정광진 신임 회장이 이끌어 갈 새로운 한어총을 소개해달라.
"보육계는 보육 서비스 질 향상, 보육교사 처우개선, 정년제, 규제완화 등 여러 문제에 봉착해 있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 보육교직원들의 전문성을 존중받고, 보육교직원들의 위상을 확립시킬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보육교직원들의 훼손된 자존감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연합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
- 보육계가 봉착하고 있는 여러 현안 중 한어총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보육교직원 임금동결과 보육료 동결, 인건비 지원시설의 정년제, 행정규제 완화 등이 아닐까 싶다. 전임회장 기간동안 임금동결이 두 차례 됐다. 평균 1% 정도 인상됐는데, 이는 물가상승분을 생각하면 되레 삭감된 것이다.
보육교직원의 임금동결은 많은 보육교사가 어린이집을 떠나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우수한 실력의 어린이집 교사 수급에 문제를 일으켰다. 무엇보다 계속된 보육교사 임금동결은 보육교사들이 전문직으로 인정받는데 어렵게 했고, 유치원교사와 비교해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해 자존감을 낮게 했다.
또한 보육료 동결은 물가상승률과 교사호봉 승급에 따른 지출인상 등을 자연적으로 상승하는 지출내용을 무시한 처사다. 특히 이는 보육의 질과 직결된 문제로 반드시 개선해야한다. 급여수준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보육료를 책정해 더 이상 어린이집과 보육교직원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또한 국공립과 사회복지 법인 등 인건비 지원시설에 정년된 보육교직원에게 인건비를 중단 하려고 하는데 유예 받을 수 있도록 해야지 않을까 싶다. 민간과 가정 분과에 과도한 행정규제를 완화시키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 이런 여러 난관을 헤쳐나갈 특별한 방안은?
"'소통'을 중요하시 하는 한어총이 되어 여러 현안을 풀어 나갈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할 바를 다하고 그래도 안되면 각을 세울 때는 각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먼저 분기별 보건복지부와 간담회를 추진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분기별로 실장이나 국장 면담도 할 예정이며 이미 장관 면담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만나 어려움을 토로하고 싶다."
- 올해 대선이 있는데, 보육계를 위해 새 정권에 바라는 점은 혹시 있나?
"보육세를 도입해줬으면 좋겠다. 해마다 보육예산은 늘어나지만 대부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지원이다. 보육교사 처우개선이나 어린이집 시설개선도 결국은 돈이 있어야 하는데 보육세를 도입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어린이집도 유치원 수준의 교사 처우나 교구교재 지원으로 보육의 질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신임 회장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막무가내 강성이 아니라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는 합리적인 강성이다. 간담회도 하고 장관 면담도 하려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정말 안될 때는 각을 세우려고 하겠지만 막무가내 강성이 아닌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진보 성향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보육현장에 시급을 다투는 여러 당면과제들을 많은 사람들은 타협적인 입장에서 결과만을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나는 타협과 조정과 화합을 병행해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진보적인 자세로 보육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보육계가 피폐하고 상당히 어려운데 보육교직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한어총 회장이 될 것이다. 지켜봐달라."
정말 타협과 조정 화합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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