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아토피 환자가 가장 많으며, 그 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어린이 아토피 환자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 아토피 예방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고재경 연구위원은 어린이 아토피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담은 '아토피 없는 경기도 종합계획 추진방안'을 24일 제안했다. 이는 2011년 경기도가 수립한 '아토피 없는 경기도 종합계획'을 수정ㆍ보완한 것이다.
경기도 어린이 '아토피 주의보'
2010년 기준 경기도의 아토피성 질환 진료환자는 약 205만 1,000명으로, 전국 아토피 환자의 25.2%를 차지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약 14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식은 약 57만 5,000명, 아토피피부염은 약 26만 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9세 이하 어린이에서 아토피성 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는 33만 3,000명이었다. 천식은 23만 5,000명, 아토피피부염은 14만 5,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9세 이하 어린이는 각각 40.9%, 50.1%를 차지했다.
또한 시ㆍ군별 진료환자 수는 수원ㆍ성남ㆍ고양ㆍ용인시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해야
고재경 연구위원은 부모들이 실생활 속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가 생활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건강과 생활환경 개선을 통합하는 방안으로 '경기도형 아토피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고 위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의사가 직접 아토피질환을 가진 아동을 진단ㆍ치료하고 친환경식생활 등 예방적 건강관리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공동으로 아토피성 질환 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우선 고 위원은 "어린이집에서는 바른 먹을거리의 중요성과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연동화, 연극 등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시범사업 어린이집에 대해 친환경급식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보육교사와 영양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내에 존재하는 아토피 유발물질 제거 방법, 식품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영양관리, 아토피 심리치유법, 웰빙주택 만들기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고 위원은 "경기도는 산림자원이 풍부하므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아이들이 숲에서 맘껏 뛰놀고 자연과 교감하며 감성과 창의성을 배양할 수 있는 ‘숲유치원’을 조성하고, 자연치유 아토피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 위원은 "종합계획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환경정책과 생활환경복지팀을 환경복지과로 확대하는 등 전담조직의 강화하고, 중ㆍ장기적으로는 경기도 환경보건 정책을 총괄해 수행하는 조직체계로의 정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고 위원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환자수가 가장 많지만 이는 수도권의 잠재적 정책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며 "뛰어난 접근성, 우수한 자연환경과 민관거버넌스의 비교우위를 갖춘 만큼 경기도가 아토피 치유 거점으로 발돋움하도록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도 경기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