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수현 기자】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총 86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대다수는 미혼모 자녀였고 여아 선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2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능동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제13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입양, 세상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아이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입양의 의미를 되새기고,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의 장으로 마련하는 자리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유공자 27명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식과 입양부모인 탤런트 송옥숙씨와 이아현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입양으로 가정을 만난 보호대상 아동수는 총 863명이며, 이 중 465명(53.9%)이 국내로, 398명(46.1%)은 해외로 입양됐다.
국내 입양 우선추진제 등 국내 입양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2007년부터는 국내 입양 아동수가 해외입양 아동수보다 많아졌으나, 우리 사회의 혈연중시 문화,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국내 입양이 여전히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아동은 친부모가 양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친부모 양육의 기회를 잃은 아동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은 아동 권익을 위해서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입양 통계에 따르면, 입양을 한 465가정 중 224가정(48.2%)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이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65가정 중 이미 친자녀가 있는 경우는 160가정(34.4%)이며, 4개 주요 입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명 이상을 입양한 경우도 82가정(17.6%)에 달했다.
보건복지부 김승일 입양정책팀장은 “입양 부모 교육, 입양 가정 자조모임 지원 등 입양 사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사회가 혈연 중심 가족문화에서 벗어나, 입양에 대해 좀 더 알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국민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입양 주간 행사는 이달 17일까지 서울로 7017 목련마당에서 개최되며, SNS 해시태그 이벤트, 입양 아동 그림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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