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처럼 모든 아이에게 관심 갖는 게 엄마정치”
“내 아이처럼 모든 아이에게 관심 갖는 게 엄마정치”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5.3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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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부산 금정구의원 선거 문나영 후보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부산 금정구다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나영(35) 예비후보가 가진 핵심 전략은 바로 ‘관심’이다. ⓒ문나영
부산 금정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엄마후보' 문나영 후보가 가진 핵심 전략은 바로 ‘관심’이다. ⓒ문나영

“엄마는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뭘 하고 싶은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죠? 그건 바로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부족한 것 채워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죠. 내 아이뿐 아니라 우리 금정구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클 수 있도록 돌보고 관심을 가지는 게 엄마정치 아닐까요?”

부산 금정구의원 선거 다선거구(장전제1동·장전제2동·장전제3동·구서제1동·금성동)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나영(만 35세) 후보가 가진 핵심 전략은 바로 ‘관심’이다. 아이가 생기고 출산을 겪고 난 후 주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문 후보. 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후보 부산선대위 홍보기획팀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있다.

올해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 서영이의 엄마인 문 후보에게 엄마 아빠를 대표해 금정구에 어떤 변화를 만들 계획인지 물었다. 인터뷰는 29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를 가지고 출산을 겪고 나니 주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사회가 약자에 대한 보호와 관심이 많이 없다는 걸 느꼈어요. 저는 정치가 주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내 옆집 사람은 잘 지내고 있는지, 우리 동네에 힘들게 사는 사람은 없는지, 내 딸과 같은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입고 지내는지, 그렇게 주변을 돌아보니 너무 부족하고 불합리한 것이 많더라고요.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찾아서 챙겨주거나 바꿔주지 않는 걸 보고 내가 목소리를 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보고 듣는 것보다 참여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낀 거죠.”

Q. 선거운동을 하시면서 ‘엄마후보’가 아니었다면 겪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하루는 딸이 제가 하는 선거운동이 너무 궁금했나 봐요. 엄마 따라가겠다고 하길래 같이 동네를 걸어다니며 명함을 나눠드렸는데, 9살 아이가 얼마나 힘이 들었겠어요. 주말에 엄마랑은 같이 있고 싶고 엄마는 바쁘고…. 그렇게 한 시간을 하고 나서는 집에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딸을 집에 보내고 선거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니 저를 꼭 안고 많이 힘들었겠다고, 자기가 더 엄마한테 잘해줄 거라고 포스터를 만들어서 주던데… 어릴 때부터 정치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그리고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알려준 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딸이 만들어준 포스터를 냉장고에 붙어놓고 선거운동 전에 꼭 보고 나간답니다.”

Q. 금정구의 엄마 아빠를 위해 준비한 공약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기본적으로 안전과 건강에 포커스를 맞춘 정책들이 많은 편입니다. 먼저 금정구 원스탑 교육정보지원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떤 고민이 생길 때마다 전문가를 찾아다니고 여기저기 전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금정구는 타 지역에 비해 교육관련 전문 기관들이 많은 편이고 유수의 대학이 네 곳이나 있는 교육도시입니다. 이런 지역 교육네트워크를 한 번에 묶어 엄마 아빠들이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금정구 주민의 안전플랜을 마련하겠습니다. 금정구 장전동은 2018년 9월 산성터널이 예비개통을 합니다. 그 앞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 앞으로 안전문제가 심각한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부산시민 전체의 편의를 위해 일부 주민들이 겪어야 하는 안전문제, 특히 주변 거주민들과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각별히 신경 쓰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전환하고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Q. 혹시 다른 지자체의 정책 중에 벤치마킹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서울시에서 시행중인 ‘보육반장’ 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역에 보육반장을 뽑아 주변에서 막 출산을 하거나 아이를 키우며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에게 육아와 보육에 대해 알려주고 동네 주민으로서 먼저 출산과 육아를 격은 언니, 누나로서 조언도 해주고 도와주는 ‘보육반장’이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은 보육정책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워킹맘으로 정책간담회를 한 적도 있습니다. 보육반장은 박원순 시장님도 가장 만족해하고 타 지역에 추천해주고 싶어 하는 정책이기도 했습니다. 도시가 젊어지고 고향을 떠나 도시에 자리를 잡고 사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보육과 육아에 고민이 많은데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정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문 예비후보는 금정구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클 수 있도록 돌보고 관심을 가지는 게 엄마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나영
문 후보는 금정구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클 수 있도록 돌보고 관심을 가지는 게 엄마정치라고 말했다. ⓒ문나영

Q. 금정구 엄마 아빠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갖고 계신 해결책도 소개해주시죠.

"금정구는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외부와 연결도 잘돼 있고 기본적인 근린시설과 문화시설이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은 흔하지 않은 문화도시입니다. 하지만 외부도시와 연결을 위해 생기게 되는 큰 도로는 생각하지 못한 안전방해 요소입니다. 아이들의 등·하교뿐만 아니라 거주민들의 안전까지 고려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산성터널 공사로 인해 금정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계속해서 안전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또한 금정구에 하나 있었던 종합병원 ‘침례병원’이 파산하며, 구에서는 응급 시 외부 도시로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침례병원이 공공의료시설이 될 수 있도록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속해서 모임을 가지고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을 부산시와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Q. 후보님께서 생각하시는 ‘엄마 정치’란 무엇인가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관심입니다. 아이에게 부족한 것 채워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내 아이뿐 아니라 우리 금정구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클 수 있도록 돌보고 관심을 가지는 게 엄마정치 아닐까요? 길을 지나다 울고 가는 아이를 지나치지 않고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고 달래주는 엄마의 마음 같은 것 말입니다.”

Q. 마지막으로,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 반대로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 하는 것 각각 한 가지씩만 약속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킬 것입니다. ▲통학로의 안전플랜, ▲금정구 원스탑 교육정보지원 제도 ▲마을 공동체지원센터 신설의 공약 세 가지는 꼭 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절대 하지 않겠다 하는 것들 참 많습니다. 말로만 하는 정치인들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자기의 공적을 쌓기 위해 명분만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참 많이 봐왔습니다. 주민으로서 아주 실망이 컸습니다. 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민의 대표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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