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는 비영리단체 프리허그면역학교(교장 최지원)와 함께 아토피 자녀를 둔 엄마들을 위한 기획영상인 ‘아토피썰전’을 연재합니다. 아토피 치료 좀 해본 엄마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앞으로 올바른 아토피 치료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기자 말
“진단을 받기 전까지 믿고 싶지 않았어요.”
올해 6세인 아라의 엄마가 털어놓은 고백이다. 어떤 진단이기에 엄마는 이토록 부정했을까.
태어났을 때부터 태열증상을 보인 아라는 어느 날 동네 소아과에서 ‘아토피 진단’을 받게 됐다. 태열이란 보통 생후 2~3개월 이내에 나타나는 피부증상이다. 엄마의 자궁 속 환경과 출산 후 환경 변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도 태열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아기아토피, 유아아토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6개월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던 증상은 결국 아토피로 이어졌다. 그때 기억에 대해 아라 엄마는 “‘아토피가 아닐 거야,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간절히 바랬다”라고 털어놨다. 그토록 간절했던 이유는 바로 그녀 자신이 아토피 환자였기 때문이다.
이어 아라 엄마는 “어릴 때부터 아토피를 겪어 봤기 때문에 아기를 임신하면서 제일 물려주기 싫었던 것이 아토피였다. 둘째(아라)가 아토피 확진을 받았을 때는 정말 다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되게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아라는 3년 이상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항히스타민제가 두드러기와 알레르기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항히스타민제도 꾸준히 복용했다. 이러한 패턴이 3년, 4년 이상 이어지면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발라주던 스테로이드 연고 등급이 점점 높아지게 되자, 엄마는 결국 생각을 바꾸게 됐다.
“아토피, 겉으로만 치료할 게 아니라 속을 치료해야겠다.”
아라 엄마의 다음 선택지는 ‘아토피한의원’이었다. 피부면역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찾은 한의원에서는 10개월 간의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한의원 치료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한약을 왜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아이한테 아침저녁으로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여야 하는데, 이게 정말 쉽지 않았다. 아기가 일어나자마자 어린이집을 가는 편인데, 전쟁 같은 아침에 한약을 먹이는 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라고 아라 엄마는 말했다.
물론 희망도 보였다. 치료하면서 좋아지는 것 같았고, 말초신경 끝에만 증상이 살짝 남아 호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한의원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치료기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우리집에 더 이상 아토피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라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라네 가족의 집에서 끈질기게 함께하는 아토피. 이런저런 소문에 흔들려도 보고, 이런저런 치료를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아토피와의 인연은 제법 질기다.
질긴 인연을 끊기 위해 아라와 프리허그면역학교가 만났다. 글로는 미처 담지 못한 아라가족의 생생한 아토피 치료경험을 프리허그면역학교가 영상으로 담아냈다. 영상에는 아토피치료에 뿔난 아라엄마와 또 다른 가족들이 함께 털어놓는 아토피썰전부터 아라 가족을 위한 아토피치료 프로젝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아토피치료 프로젝트는 포털사이트에서 '우리집에 아토피는 없다'를 검색하면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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